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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비룡소 창작 그림책 7 | 글, 그림 박은영
연령 4~6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7년 4월 20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교보문고 추천 도서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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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ㄱㄴㄷ (보기) 판매가 12,600 (정가 14,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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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4개월 된 우리 아들이 20개월 동안 꾸준히 좋아하고 사랑하는 책이니까요.
덕분에 엄마인 저도, 여행을 가거나, 아이를 다른 곳에 맡기게 될 때 꼭 챙기는 필수품 1호가 되었습니다.

표지에 나온 빨간 기차의 앞 모습을 보며, 동그라미와 빨간색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표지를 하나하나 넘기며 기차의 모습과 기차가 지나가는 나무, 다리, 랄랄랄… 하는 노랫소리를 말하기 시작했구요. 랄랄라… 하며 웃는 모습이란… 정말 저에게 행복이었습니다.

돌이 지난 무렵부터는 오른쪽에 있는 그림을 보면서 왼쪽에 있는 글자를 가리키더군요. 글자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나봐요. 특히 표지 안 쪽에 있는 빨간 바탕에 한글 낱자들이 별처럼 흩어져있는 것을 보면서 하나하나 가리키며 ‘뭐야뭐야~’하고 묻기 시작하더니… ‘ㅂ’이 맘에 들었는지 제일 자주 묻더군요.

아파트 앞 주차장 바닥에 ‘소방차 전용 도로’라고 써 있습니다. 그냥 제가 “ㅂ 어디 있지?” 가고 물으니까 척척척 걸어가더니 손가락으로 딱 짚습니다. 너무 신기해서 “ㅇ은 어디 있지?”하고 물었더니 또 척척척 걸어가서 ‘ㅇ’을 딱 가리킵니다… 헐… ^^ 너무 놀랐어요.. 아직 글자를 모르는데.. 한글 닿소리를 안다는 것은 다 이책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그 후로 주차장을 지날 때면 한글 닿소리 가리키기 놀이를 하게 됩니다. ^^

기차 ㄱㄴㄷ이 좋은 이유는 아이의 상상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빨간 기차는 굴뚝에서 증기를 구름처럼 내뿜으며 출발합니다.
짐칸에는 달과 별을 가득히 태우고 갑니다. 칙칙 폭폭 가는 기차가 하루 종일 달려 갑니다.
달고 별이 어디를 갈까…. 하면서 따라가다 보면,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터널도 지나고, 자동차 사이도 지나고, 드디어 해가 지니까 달과 별들이 기차에서 내립니다.
‘해가 지니까, 달과 별이 내려서 하늘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네. 하늘에 가기 위에서 기차에 탔구나.’ 이렇게 아름답게 이야기가 끝나니 아이는 자꾸 읽어달가고 하나 봅니다.

기차 ㄱㄴㄷ은 아이의 상상력을 펼치는 그림동화로, 엄마가 리듬있게 읋어주는 동시로, 아이가 잘 때 들려주는 자장가로, 그리고 한글 닿소리를 익히는 학습지로 우리 모자에게 자리잡았습니다. 이 책과 얽힌 이야기들이 많지만 어떻게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너무너무 좋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