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유달리 곤충에 관심

연령 8~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1년 9월 17일 | 정가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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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달리 곤충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이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지난 여름에 우연히 길에 떨어진 애벌레 한마리 때문에 온가족이

풀을 뜯으러 다녀야 했고 녀석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고

결국은 다시 자연속으로 돌려보내게 된 일화가 있었기에

이 책과의 만남이 즐겁고 기대되었다.

할아버지의 정원에서 쐐기풀에 붙어있는 애벌레의 알을 발견하고 이 알속에서

애벌레가 깨어나고 허물을 벗고 번데기를 지나 멋진 나비가 될때까지의 과정을

세밀하고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담아냈다.

특히, 우리 아이정도의 어린 소녀의 눈높이에서 그 과정을 묘사했기 때문에

좀더 친숙하게 느껴졌고 동화책이면서도 세밀하게 묘사된 그림 덕분에

보다 쉽게 이해가 되었다.

애벌레를 살짝 건드리자 애벌레가 자기를 보호하기위해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있는 것을 보고

소녀가 “한번 더 만져볼까요?” 했더니 할아버지께서 “건드리지마라. 애벌레를 잘못만지면

두드러기가 생길수도 있고 또 녀석이 다칠수도 있잖니?” 하고 자상하게 말씀하시는 부분은

인간과 곤충이 자연속에서 서로 상대를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같았다.

또, 애벌레도 아무잎이나 먹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먹는 잎만 먹는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그 전에는 애벌레는 풀이라면 다 먹는 줄로 알고 있었는데..

그때 그 애벌레에게 이런저런 잎을 다 주어도 먹지않아 결국은 굶어 죽을까봐 다시

돌려 보내야했는데 아마 그 애벌레도 자기가 먹는 잎이 따로 있었나 보다.

사실 애벌레가 알에서 깨어나 변태를 하고 번데기가 되었다가 나비가 된다는 사실은

학교에서도 배우고 각종 교재를 통해서도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책에서는

단순한 사실만을 딱딱하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내 앞에서 이 탄생의 과정이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실감나게 묘사되어 생명의 신비로움까지 느낄 수있었다.

그리고 이름도 잘 모르던 다양한 나비들의 그림과 특징들도 즐거운 볼거리였던 것같다.

주변에서 이런 광경을 쉽게 관찰할 수도 없는 요즘의 아이들의 처지가 안타깝지만

이 책으로나마 대리만족을 할 수있었음에 다행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