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들의 노래..라는 제목만 들으면 왠지 책에 손이 안갑니다..저만의 편견이었을까요? 저보다는 울 아들이 제일 먼저 가져오더라구요.
고래라는 캐릭터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중에 하나잖아요..영리한 동물인데다 물속에 있는 물고기중에서 제일 크고..
수족관에서 가끔씩 보는 돌고래와는 틀리겠지만 이 책을 보고 나면 가슴이 탁..틔여진답니다. 역시나 케이트 그린어웨이 대상 수상한 작품 답답니다.
한장씩 펼쳐보면 글자보다는 그림이 더 비중있게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글밥은 보기 편하게 네모난 칸에 적혀있는 구성이랍니다.
읽어주기에도 편하구요.글을 읽고나서도 한참동안이나 그림을 감상해야할정도니까요..그림의 방법이 유화이기니 하지만 오래된 빛바랜 사진처럼 너무너무 멋있고 정감있는 그림이랍니다. 애착이 갈 정도에요.
할머니나,릴리,할아버지,고래등..사물을 자세하게 사진처럼 그려져 있답니다.
제일 인상적인 그림은 할머니가 고래에 대해 릴리에게 한참 재미있고 호기심많이 생길정도로 이야기해줄때 느닷없이 프레드릭 할아버지가 투덜거리면서 말씀하시는 장면..릴리의 놀랜 토끼처럼 동그란 눈이 너무 귀엽고 앙증맞습니다. 그 옆에 계신 할머니의 그림또한 주름살까지 사진처럼 진짜같더라구요.
릴리도 할머니가 고래들에게 선물을 준것처럼 릴리도 그날 저녁에 예쁜 꽃들을 선물로 주고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 고래가 있는것처럼 이야기해 줍니다.
그날밤..릴리는 막 해가 떠오르는 둥근 달속에 보이는 고래들의 노랫소리와 춤추는 소리..이 책을 읽는 저까지도 그 장면의 감동이 밀려오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