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한 자에게는 복이 오나

연령 8~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5년 12월 8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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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들과 구두장이 (보기) 판매가 9,000 (정가 10,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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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 자에게는 복이 오나니…

어렸을때 동화책으로 이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림이 없는 초등용 동화라서 책 속에 나오는 요정들을 머릿 속으로 상상해보며 즐거워 했던 기억이 난다.

한동안 이 책에 대해서 잊고 있다가 아이를 낳게되자 그림동화 특히 어렸을 적 읽었던 책들을 구하고 싶어졌다. 그것도 그림과 함께 있는 책으로… 그중 ‘요정들과 구두장이’는 구하긴 했지만 전집에 포함되어 있는 책이고 내용도 상당히 축약되어 있으며 그림도 너무 단순했다. 어릴때 상상했던 그런 그림이 아니었다.

그러던 찰나, 딸 아이가 유치원에서 이 책을 빌려 왔는데 내가 찾고 있던 바로 그 책이었다. 이 책도 물론 어린 층이 보는 것이라 내용이 예전에 본 그 책보다 내용이 축약되어 있긴 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 썼고, 그림풍도 마음에 든다. 따뜻한 색감이 묻어 나온다.

내용은 모두들 알고들 있을 것이다. 한 구두장이가 있는데 더욱 더 가난해져 딱 구두 한켤레만 만들 수 있는 가죽만 남게된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인 이 구두장이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고 하느님께 기도 드리고 잠을 잔다. 다음날 일어나 하느님께 기도를 하고 일을 시작하려고 보니 놀랍게도 아주 멋진 구두 한 켤레가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구두가 멋져서 평상시보다 더 값을 높게 사간 덕분에 두켤레를 만들 수 있는 가죽을 사게 되고 또 다음날 두 켤레의 멋진 구두가 있고…이런 식으로 자꾸 반복이 되는 바람에 구두장이는 드디어 부자가 될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누가 구두를 만들어주는지 궁금한 구두장이 부부는 밤에 잠을 자지않고 몰래 숨어 지켜본다. 그랬더니 벌거벗은 꼬마 요정들이 나타나 열심히 만드는게 보였다. 다음날 구두장이와 그 아내는 요정들의 몸에 맞는 옷과 양말, 구두를 만들어 가죽대신에 놓아둔다. 그러자 그 다음부터는 요정들이 나타나진 않았으나 다시 가난해지지는 않고 일이 잘 풀려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읽어보니 추운 겨울 포근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림색도 따뜻하다.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복이 온다. 내가 구두장이 였다면 요정들에게 옷과 신발을 만들어주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