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주머니가 없는 캥거루

연령 5~7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2년 10월 1일 | 정가 12,000원

아기 주머니가 없는 캥거루 케이티는 너무 슬프다. 아들 프레디를 넣고 뛸 수도 없기 때문이다. 다들 갖고 있는 주머니가 왜 케이티에게만 없는지 케이티의슬픈 표정을 보면 금방 눈물이 나올 것 같은 모습이다.

케이티는 다른 동물들이 어떻게 아기들을 데리고 다니는지 살펴보고 그 방법들을 흉내내 보기도 하지만 하나같이 썩 좋은 방법이 아니다. 당연하지. 캥거루는 캥거루만의 방법을 따라야지, 다른 동물을 흉내내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지.

올빼미에게 물어 보니까 답을 준다. 바로 도시에 가서 주머니를 사오라는 거다. 케이티는 도시에 가서 주머니가 잔뜩 달린 옷을 입은 아저씨를 보게 된다. 그 아저씨한테 자기 사정을 이야기하고 그 조끼를 팔라고 하는데 아저씨는 그냥 가지라고 하면서 벗어 준다. 케이티한테 조끼를 입혀주기까지 하는 친절한 아저씨. 케이티느 아들을 제일 큰 주머니에 넣고 뛰어서 집에까지 온다.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까.

집에 와서 많은 조끼의 주머니에 다람쥐, 오소리, 거북, 아지 사자를 집어 넣고 케이티는 아주 행복하다. 자기에게 없어서 그 불편함을 절실하게 느낀 케이티의 나눔은 아름답다. 행복해하는 케이티와 주머니 속의 동물들이 너무 귀엽다.

사람들이 케이티 같다면 전쟁이나 싸움 같은 것도 없어질 것 같다. 다른 사람을 돌아보는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도 없는 존재다. 모두에게 조금씩 서로 나누면서 사는 따뜻한 인간 세상이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