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림짐작으로 사물을 판단하는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58 | 글, 그림 고미 타로 | 옮김 이종화
연령 2~5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0년 12월 22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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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림짐작으로 사물을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일임을 보여주는 책, 창문으로 넘어온 선물.

날씨가 추워지니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자고 벌써부터 아이가 성화입니다.
아직 시일이 남아 있어 너무 일찍 꺼내놓으면 정작 크리스마스때는 감흥이 없을까봐 만류하고 있지요.
대신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책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한 권이 바로 이 책이었지요.

헬리콥터를 타고, 굴뚝 대신 창문으로 선물을 넣어주는 산타할아버지.
그러한 신세대 산타할아버지를 고미 타로님, 그 분이 아니라면 누가 상상할 수 있을까요?^^
그런 파격과 창문 모양의 구멍을 통해 아이를 한껏 책으로 끌어당깁니다.

그런데, 어어…
창문을 통해 보이는 모습만으로 집 주인을 판단하여 선물을 주시는 산타할아버지.
무언가 잘못되고 있음은 짐작도 못하시겠죠?
그 와중에 알맞은 선물을 받은 것은 찍찍이뿐이네요.
고양이가 그려진 잠옷을 입고 잠들어 있는 돼지는 고양이로 오해 받구요, 타조는 얼룩말로, 덩치가 커서 창문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곰은 빈 집으로, 악어는 여우로, 토끼 형제들은 악어로 오해 받습니다.
창문으로 보여지는 일부분만으로 판단해서 넣어준 선물이니 다음 날 혼란스렀음은 구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그래도 누구하나 산타할아버지를 탓하는 친구는 없네요.
참으로 마음씨 좋은 친구들입니다.
쌍둥이로 오인되어 선물을 두 개 받은 친구는 못받은 친구에게 나눠주기까지 하니까요.

재미난 설정 속에 어림짐작으로 사물을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일임을 보여주는 책.
따뜻한 집에서 즐거이 이 책을 읽고나서 곰이 그랬던 것처럼 본의아니게 소외받은 우리 이웃을 떠올려 보는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