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이든 책을 마주하는 일은 참 행복하다.
이 책도 초등학교 아들에게 맞을 것 같았는데 중학생인 큰 아들녀석까지 보더니 원소기호가 나와 있어서
“이건 중학생이 봐도 되는데”…
하면서 반갑게 들여다 보았다.
표지에만 해도 과학 전 분야에 관한 핵심적인 내용은 골고루 담고 있어 두고두고 봐도 되겠다.
연령대만 해도 9살인 아들도 킥킥거리면서 보는 반면 중2 짜리 아들까지도 자기들이 배우는 거라고 들여다 보고 있으니
흥미면에서 일단 아이들의 관심을 확 끌어당긴다.
그림도 강렬하긴 하지만 눈에 쏘옥 들어온다.
이렇게 마음에 드는 한 권의 책으로 온 가족이 돌아가며 읽고 기쁨을 나누는 거..
작은 행복이지 아닐까..
아주 딱딱하고 진도 안 나가는 과학책이 아닌 이런 형식을 빈 과학책이라면 과학 공부가 참 재미있을 것도 같다.
과학시..라는 말을 빌어 과학을 아주 재미있는 시로 표현했으니 문학적으로 관심이 있는 아이들에게도 먹힐 것이다.
뉴턴 선생님이 내린 과학시의 저주가 제대로 먹혀서꼬마가 과학에선 척척박사가 된다는 내용인데
시 또한 표현이 너무 재미있다.
양성자는 벼룩의 간
전자는 모기 눈물
중성자는 좁쌀 할멈
원자는 개미 똥구멍..
우리 나누는 깨알 같은 농담
원자에 관한 쪼그만 농담..
아들하고 이 부분을 읽으면서 배꼽 잡았다.
어려운 과학을 이렇게 쉽게 풀이해서 다양하게 설명하기도 쉽지 않은데
어렵다고만 느끼던 과학을 가까이로 다가오게 했다는 데에 이 책에 대한 의미를 두고 싶다.
물론 깊이 들어가면 다 어렵겠지만 맛보기라도 이렇게 친근하게 다가오면 나면
담에 접할 땐 더 반갑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