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으로 인한 기쁨>

연령 5~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5년 9월 15일 | 정가 13,000원
구매하기
엄마 아빠가 생긴 날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입양으로 인한 기쁨>

지난 겨울 여러 가지 화제 중 하나는 입양에 관한 것이기도 합니다. 몇 달 전에는 탤런트 부부의 입양 소식에 마음이 훈훈했었지요. 또 이번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계 입양아 토비 도슨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입양에 대한 기사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답니다.

이 책을 처음 접한지 벌써 일년이 거의 다 되었네요. <제이미 리 커티스>라는 새로운 신예 작가를 만날 수 있어 좋았고요. 어제 웹서핑을 하다 유명 탤런트 부부가 입양한 아가 사진을 보았는데 잘 크고 있어 행복해보여 저 역시 마음이 뿌듯했답니다.

집에서 뉴스를 보고 있는데 동계올림픽 소식을 들려주면서 토비 존슨의 부모 같다는 사람이 있었다며, 그 이야기와 함께 한국에 와서 친부모를 찾는 입양아들이 정보를 접할 수 없어 고생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를 찾는 입양아들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지낼 수 있었던 사람들도 많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질 수 있었던 것 같아 다행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입양에 대해 나중에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뉴스를 보면서 각 나라에서 온 입양아들을 보며 정말 우리나라가 ‘고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남기는 것이 전혀 사실무근은 아닌 것을 알 수 있었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입양가족들의 모임도 있고, 공개입양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제목소리를 찾아가는 것에 대해 환호를 보내고 싶네요. 또 뱃속으로 낳은 아이와 같이 가슴으로 낳았다는 이야기와 함께 기른 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입양도 한 가족을 이루는 멋진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이 책은 아이들 그림동화이기 때문에 사실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그냥 지나갈 뻔 한 이야기였지요. 조카아이가 읽고 있는 것을 보고도 겉표지만 보고 아이들의 출생을 다룬 책이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입양에 대한 이야기가 밝고 환하게 그려졌다고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더군요.

이 책은 귀여운 여자 아이가 자신의 엄마와 아빠에게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물어보는 식으로 되어 있네요. 혼자서 질문하고 또 자기가 알아서 대답을 하는 식의 이야기는 밝고 씩씩한 주인공의 멋진 성격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덩달아 저 역시 행복함을 느꼈답니다. 자신이 입양이 되었지만 엄마와 아빠는 자신을 무척 기다리고 있었고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는 것을 잘 알려주고 있네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그림 역시 참 따뜻해 보이고 생기발랄한 주인공의 모습을 잘 그리고 있는 것 같아요. 톡톡 튀는 그림을 보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특히 자신의 가족을 도표로 그린 것과 그 옆에 자신의 애완견의 가족도 같이 그려놓은 것을 보고 참 많이 웃었답니다.

한밤 중 입양 소식을 전화로 통보받고 입양 절차를 마치기까지의 이야기와 그림은 아이를 맞는 부모의 기쁨과 긴장되는 순간을 잘 표현하고 있답니다. 아마도 이보다 더 잘 나타내기는 무척 힘들 것 같아요. 비록 그림책이지만 이 책은 입양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해주는 멋진 책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입양을 한 가족과 친척들, 입양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고정관념을 갖고 계신 분들 모두 한번 꼭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친부모를 찾기 위해 우리나라에 와서 몇 달 동안 기약 없는 소식에도 좌절하지 않고 좋은 소식이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단지 친부모를 찾게 되면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해 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는 한 입양아의 말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입양가족이 더욱 멋지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또한 한국에 있는 입양아들이 꼭 친부모를 만나게 되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