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더 많은 관심을 아이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26 | 글, 그림 존 버닝햄 | 옮김 최리을
연령 4~7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4년 5월 7일 |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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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야, 목욕은 이제 그만! (보기) 판매가 12,600 (정가 14,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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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더 많은 관심을 아이에게 보여야 함을 알려주는 이야기같네요.

이 책은 같은 작가의 책 “셜리야, 물가에 가지 마”와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림 전개 역시 닮은 꼴이지요. 하지만 존 버닝햄 특유의 개성과 풍자, 유머는 너무 멋진 것 같아요. 그림 곳곳마다 드러나는 재미난 그림과 함께 아주 짧은 이야기 속에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는 동화.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않으려는 부모, 자신의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관심한 부모의 모습을 작가인 존 버닝햄은 자신의 그림책을 통해서 통쾌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셜리는 엄마의 잔소리를 미뤄보건대 틀림없이 목욕이나 단정한 옷차림 같은 것은 먼 개구쟁이 소녀인 것 같아요.

셜리를 욕조 안에 넣고 목욕을 시키는 엄마의 이야기도 같이 아이를 기르는 입장에서 보면 공감가는 부분도 많이 있지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늘 놀이로 시작해서 놀이로 끝내고 싶은 우리 아이에게 제가 너무 모든 것을 빨리 빨리 하라고 강요를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옷을 입을 때에도 신발을 신을 때에도 그리고 목욕을 한후 바로 옷을 입지 않고 이불에서 뒹굴고 놀고 싶은 아이에게 엄마는 너무 바쁘다고 조금의 여유도 주지 않는 제 모습을 좀 반성하기도 했시요.

하여튼 물 속에서 들어간 셜리는 하수구 안을 빠져나와 멋진 호수로 나옵니다. 우리 아이는 어떻게 이럴수가 있느냐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를 봅니다. 물론 셜리의 상상이지만… 셜리가 욕조에 앉아 무슨 상상을 하는지 전혀 궁금해하지도 않으며 엄마는 끊임없는 잔소리를 쉬지 않고 합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엄마의 잔소리와 바쁜 모습이 그리고 오른쪽에는 셜리의 상상이 매우 대조됩니다. 이렇게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위하는 그림책을 쓰는 존 버닝햄은 진정한 아이들이 대변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