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겪은

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3년 1월 10일 | 정가 9,000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겪은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비룡소의 마음과 생각이 크는 책 시리즈 중에 슬플 때도 있는 거야!는..

얼마전 저희집 큰아이가 책을 읽다말고 펑펑 운 적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왜 우냐고 아이에게 다가가니 아이손에 이책이 들려져 있었는데..
엄마는 이책이 집에 있었지만 아직은 보여줄 때가 아니란 생각에 굳이 찾아서 읽혀주질 않았는데 아이 스스로 이책을 꺼내서 읽고는 이런 반응들을 보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우리 아이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처음으로 경험했을 때 그 빈자리와 슬픔을 극복하고 대처하는 법들을 알려주는 내용인데..
예를 들었던 가까운 사람이 꼭 가족중의 한 일원으로 느껴져서인지..
그 상상만으로도 아이를 무척이나 슬프게 만들었나 봅니다..

대뜸 아이는 엄마를 쳐다보며 그럽니다..
“엄마, 아빠는 우리 곁에서 오래도록 함께 행복하게 살거지?”라구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죽음’이라는 단어가 가져다주는 공포스러움과 두려움이 큰데 갓 여섯살난 아이에겐 상상도 못할 슬픔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언제나 네 곁에서 지켜줄것이고 힘이 될거야”라는 말로 다독여주지만..
이왕 아이가 읽은 책 다시금 엄마랑 함께 찬찬히 읽어보고 ‘죽음’, ‘슬픔’, ‘천국’. ‘상처’ 등등..의 의미들을 생각해보기로 했답니다..

많은 여자아이들이 그러하듯 우리집 큰아이 역시 감수성 예민한 아이인지라..
책 한권을 읽고도 슬픈 내용의 글들엔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그 감정을 어쩌지를 못합니다..ㅎㅎㅎ
그런 아이가 눈물이 많아서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감성이 풍부하고 그러한 느낌을 눈물로 표현할 줄 안다는 것이 감정이 메마른 것보단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가 가까운 사람들을 죽음으로 잃었을 때..
우선 아이의 맘을 안정시켜주고 죽은 그사람이 없어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항상 누군가 돌봐줄 것임을 확인시켜 주라고 말합니다..
슬픔에 빠진 아이와 많은 대화를 통해서 아이의 상처를 치유하고 아이의 두려움들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라고 되어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아이의 삶에는 중간단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주고 건전한 방식으로 슬퍼하고 성숙할 수 있는 방법들을 도와주어야 된다고 말합니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우리 아이는 곧 빠른 시일내에 다가올 지도 모르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죽음들이나 살아가면서 갑자기 다가올 지도 모를 사고같은 걸로 또다른 가족에 대한 죽음까지도..죽음이라는 것이 단지 슬픈 것만은 아니며 사람이 살아가면서 거쳐야될 한 과정으로 인식시키고 이해시키는 작업들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죽음’과 그 영혼들이 모여사는 곳인 ‘천국’같은 공간들을 이야기하며..
아이가 이해했는지 어쨌는지..? ㅎㅎㅎ
사랑했던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 합니다..
영혼이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로 또 천국이라는 곳으로 하느님이 죽은 사람들을 데려가신다고 이해를 시키니 오히려 그냥 ‘죽음’의 의미를 인식시키기보다는 훨씬 낫더군요..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래서 착한 일들을 한 사람들은 천국이라는 곳에 가서 하느님과 함께 있는다..
그리고 하늘나라에 가면 먼저 죽은 사랑했었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사랑햇던 사람들을 보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는 건 정말 힘들지만 그런 힘든 상황들을 가까운 사람들인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해라고 말합니다..
가까운 사람을 잃은 슬픔을 치유하기까지는 오랜 시간들이 걸리지만..
극복할 수 있는 맘 자세와 함께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즐거운 일이나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라고 말합니다..
가까운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경험이 있는 아이가 읽으면 참으로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습니다..
더불어 슬픔이라는 감정을 잘 다스리고 표현힐 줄 아는 아이로 커가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