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 게이코님의 작품들은 좀

시리즈 앙-앙 시리즈 3 | 글, 그림 세나 게이코 | 옮김 김난주
연령 2~5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0년 3월 25일 | 정가 4,500원
수상/추천 산케이 아동 출판 문화상 외 1건

세나 게이코님의 작품들은 좀 특별합니다.
왜냐구요?
그림책이지만 손으로 그린 그림이 아니라, 바로 한지난 갖가지의 종이들을
찢어 풀로 붙여서 만든 그림책이거든요.
그런데 이 그림책을 보면 볼수록,
이렇게 예쁜 종이도 다 있나? 에서부터 어쩜 이렇게 정교하게도
찢어서 모양을 만들어 냈는지, 그져 감탄스러울 따름이랍니다.
더군다나 세나 게이코님은 역시나 저와같은 육아의 경험이 있는 엄마로써
자신이 육아를 하면서 겪은 경험이나 노하우를 살려서
그림책으로 만들어 냈다니, 더욱 관심이 가고 궁금해 지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작가의 그림책들은 대부분 아이들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아 주는데 공을 들인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루루의 양말’은 아무렇게나 양말을 벗어놓아서
나중에 그 양말을 찾으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엮어서 만들었네요.

루루는 낮잠자기 전에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양말중에 한짝을 잃어버렸어요.
아무리 찾아도 흔적도 찾아볼 수 없네요.
선생님도, 아이들도 보지 못했답니다.
깡총 토끼가 귀에다 신었을까? 아니면 왕왕 누렁이가 목에다 감았을까?
이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양말의 흔적을 찾아보려 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찾아도 나타나지 않는 양말은
결국 루루를 깨닫고 뉘우치게 만드네요.
“미안해, 양말아”하고 그 아픈 속내를 드러냈으니까요.
이책을 보면, 우리 아이들이 알아서 “엄마, 양말은 잘 정리해 놓아야 되요.
루루처럼 아무렇게나 벗어두면 안되요~~~”하고 말할 것 같아요.

육아 경험자 답게, 참 세심하게 소재를 이끌어 내어
그림책으로 엮어낸데에 감동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