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학원에서 돌아온 아이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6월 24일 | 정가 13,000원

피아노 학원에서 돌아온 아이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보였다.

선생님한테 꾸중을 들어서 그랬을 꺼라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연습을 하지 않는다고 혼이 났다고 한다.

자기도 집에 피아노가 있어서

집에서 연습하고 싶다고 말한다.

친정집에 내가 3학년 때 구입한 피아노가 있다.

시집갈 때 친정엄마가 가져가라고 했지만

그 땐 관심이 없었다.

오늘 아이의 울음을 보고

친정에 있는 피아노가 그려진다.

당장 친정집에 전화했다.

손주가 그토록 원하는데 그게 뭐 어렵냐고

하시면서 흔쾌히 주시겠다고 한다.

피아노가 집으로 배달되기 까지 한 달이 넘께 걸렸다.

기다리는 동안 내내

“엄마, 언제 피아노 도착해요?”
“글쎄, 외할머니가 곧 보내주시겠지.”

하루하루가 가고 금요일에 피아노가 오기로 했다.

대구에서 윗쪽으로 4대를 싣고 오기 땜에

우리 집에 저녁이 넘어서 도착했다.

늦은 시간이지만

피아노가 제 자리를 찾고

조율하면서

아저씨들의 손놀림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해머끝의 부문에 ‘양털’도 가르쳐 주셨다.

피아노가 온 날 이후로

눈만 뜨면 피아노를 연주한다.

12월 27일에 있을 연주회를 위해

날마다 루돌프 사슴코를 우린 듣는다.

우리집은 지금 크리스마스 모드이다.

피아노를 한 달 가까이 기다리는 동안

난 내 어릴적 피아노 이야기를 들려준다.

처음 피아노를 가졌을 때의 기분과

피아노 치다가 힘들 때 게으름 피우던 일과

시험공부하다가 지칠 때 힘이 되어준 피아노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러면서 문득 떠오르는 책이 티나와 피아노였다.

지금 우리 아들에게 함께 읽으면 정말 딱인책이였다.

책을 읽으면서 티나가 삼촌에게서 받은 피아노- 엄마한테서 피아노를 물려봤았다.

피아노를 소나무로 만든다.- 소나무로 만든것들 이야기를 했다.( 궁전, 아들 나으면 솔가지를 금줄에 매다는것 까정)

피아노를 미아선생님한테서 배운다- 청구 음악학원에서

손에 동굴을 만들어요.- 우린 손에 공을 쥐고 있듯이

피아노 연습하기 싫을때 시간을 정한다.- 학교갔다와서 20분간 연습하기

테오 삼촌 집에서 작은 연주회- 우리 집에서도 연주회를 갖자.

작은 연주회-12월 27에 있을 연주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넘 행복했다.

적절한 대상에게, 적절한 책을 , 적절한 시기에 읽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3박자가 잘 맞아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