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그리스에서 치뤄지는 이모의 결혼식을 가기위해 여행을 떠난 은서……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도 무척 설레이고, 지치고 피곤한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의 눈엔 모든것이 새롭고 흥미롭습니다. 아이의 눈에 비친 그리스라는
나라의 생소하지만 재미난 문화체험과 자연환경, 그리고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낯선이를 진정한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내용이
참 교훈적입니다. 어른들의 경직된 시선이 아닌 순수한 아이의 시각에 비친
새로운 문화체험과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소녀의 감성적 성장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전 특히 초등학교 교실 뒤편에 전시되어 있는 내그림 자랑하기 풍의
그림풍도 참 마음에 듭니다. 정말 아이들 시각으로 보여지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더불어 슬픔의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의 의미를 알게된 은서의 성장에
가슴 뿌듯해집니다. 그리고 타국의 이색적인 결혼풍경과 문화를
멋스럽게 표현한 점도 작가의 실제 경험이 바탕이라 하니 더 눈길이 갑니다.
작은 동화책 한권 이지만 그리스의 작은 마을 스피나리를 둘러보고 온 듯한 기분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