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솜털처럼 부드러운 책

연령 5~7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3년 3월 21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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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솜털처럼 부드러운 책. 이 책을 읽은 나의 느낌이다.
일요일이면 별다른 일이 있건 없건 들리는 곳이 도서관이다. 어제는 크리스마스 이브날. 극장에 예매해 두고 좀 일찍 서둘러 도서관 2군데를 들렸다.

시립도서관에서는 서둘러 책만 9권을 빌리고, 도봉정보문화센터에서 빌릴 책을 고른 후 그림책을

아이와 아주 맛있게 먹었다.

도서관에 오면 좋은 것이 아이의 월령이 지나 지인들에게 나눠준 그림책을 여기서는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림책이 월령에 따라 학년이 고학년이 되면 더이상 접할 책이 아니다는 잘못된 인식었다는 것을 최근에 절절히 느꼈다. 해서 그림책도 간간히 구입하고, 초등 4학년인 내 아이에게도 이런 저런 방법을 동원하여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중이다.

보이는 글이 지닌 힘 이외에도 그림속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느낌을 느낄 수 있는지 몰랐던 문외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 중 귀중한 한 가지를 그렇게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이 많이 아쉬웠다. 이 그림책을 보며 그런 느낌이 특히 더했다.

펠레. 정말 부지런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이다.
이 그림책의 그림은 파스텔 톤으로 깃털처럼 부드럽고, 양털 이불만큼 따뜻하다. 그림책의 고전으로까지 일컬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펠레가 자신이 키우던 양에게서 얻은 양털로 새 옷 한 벌을 입기까지 아주 여러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위해 늘 무언가를 일해야 한다. 노동력의 교환같은. 그것들은 다 자신이 얻고자 하는 새 옷 때문임을 아는 펠레는 참으로 부지런하게 일을 한다.

이 그림책을 읽은 아이라면 혼자서 못했던 아이는 스스로 뭐든 해야겠다고 마음 먹을 것이고, 뭐든 혼자 잘 해낸 아이는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지 않을까 싶었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많은 걸 생각하게 하다니…. 엘사 베스코브 작가의 힘은 역시 대단하다.

이제부터라도 아이와 같이 많은 그림책의 매력에 더욱 한 껏 빠져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