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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방 일곱동무는 학교다닐때 교과서에서 배웠던 [규중칠우 쟁론기]를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쓴 동화책입니다.
빨강두건 아씨방에 있는 바느질 그릇안의 일곱 가지 도구들인 자 부인, 가위색시, 바늘각시,
홍실각시,골무 할미, 인두낭자, 다리미 소저가 저마다 서로 자기가 제일 중요하고 잘났다고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그런데 이를 들은 아씨가 내가 없으면 너희가 무슨 소용이냐고 꾸지람을 하자 일곱 동무들은
속이상해 훌쩍 훌쩍 울고, 그 사이 낮잠이 들었던 아씨는 일곱동무가 모두 사라져
바느질을 못하게 되는 악몽을 꾸고 그제서야 일곱동무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예요.
이처럼 각자 하는 일이 다를뿐 중요함이 더하고 못하고가 없고 각자가 서로도와 자기 역할을
잘해주어야 큰일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니 공을 다투지 말고 화합하는 지혜를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어요.
이 책의 장점은 선명하고 전통적인 한국의 색감을 넣은 삽화와 각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린 의인화된 일곱동무의 모습에 있는 듯합니다.
뿐만 아니라 동무들이 자기 자랑 늘어놓는 이야기가 어찌나 맛깔스럽게 표현되어 있는지
운율있게 읽다보면 읽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흥이 나고 재미가 나더군요.
우리 아이는 재미있다고 몇번이나 다시 읽어달라고 주문하는 통에 목이 쉴뻔도 했지만
제가 읽어도 참 재미있어 한창 말배우기 하는 아이들이라면 정말 좋아할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아이와 함께 구연동화로 만들어 역할을 나누어 해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