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만난 초등학교 교사인

연령 4~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8월 30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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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빌리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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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만난 초등학교 교사인 여동생이 내가 꼭 읽어야 되는 동화가 있단다. 뭐냐고 바라보는 내게 ‘겁쟁이 빌리’라는 동화란다. 주인공 빌리가 나란다. 나이 오십이 내일 모레인 내게 꼭 읽어봐야 할 동화란다. 줄거리를 듣자니 여동생의 말이 딱 맞다 싶네. 잘라내도 묻어버려도 어디선가 쏙 쏘옥 올라와 무성하게 자라는 온갖 걱정들, 때로는 파도처럼, 때로는 바람처럼 늘 어디선가 나타나 잠 못이루게 하는 온갖 걱정들에 둘러싸여 사는 내가 빌리와 같네.
세상에, 나는 빌리가 정말 이해가 되네. 걱정이 싫어 기도도 해 보았지만 빌리처럼 잠들기 어려웠네.
책이 배달되어 오기를 기다리면서 도대체 궁금해서 더듬거리며 여기저기를 헤쳐 보았네.
과테말라의 인디언들로부터 이야기의 시작 되었네. 아, 아까워라, 나도 하는 아쉬움이 있었네.
드디어 책이 왔네.
저절로 웃음이 났네. 내가 빌리이면서 빌리를 보면 볼수록 웃음이 나네.
남의 걱정이 내게는 사소해 보였네. 내 걱정도 남이 보면 그럴테지, 그러니 더 웃음이 나네.
책표지의 빌리의 걱정스런 모습은 진짜 실감났네.그런데 너머지 그림들은 생동감이 부족해 보였네. 여느 그림책과 별 다를바가 없었네. 어쩌면 그래서 상상력이 더 많이 동원되게는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 이야기는 역시 소재가 중요하네.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작가의 역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야기꺼리를 잘 찾아내는 것이 참으로 중요함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동화이네. 이야기를 몇 개의 대사와 묘사로 압축하는 게 사실 많이 어렵겠지만 이 동화는 그걸 잘 한 것 같애. 그림보다는 글이 나는 더 좋았네.
걱정인형을 만나고 싶었네.
나 혼자 힘으로는 구할 수가 없어 막내의 힘을 빌어 드디어 진짜 과테말라 사람들이 만든 걱정인형을 구했네.
손마디만한 걱정인현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서 인디언들의 지혜에 가슴이 뭉클했네.
나는 이제 걱정이 없어졌네.
남들이 들으면 웃겠지만 나는 걱정인형에게 내 걱정거리를 이야기한다네.
내가 잠든 사이 내 걱정을 멀리 멀리 내다버려주는 걱정인형이 있어 나는 걱정이 없어졌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