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몸이 어떻게 다른지

시리즈 지식 다다익선 32 | 글, 그림 빅토리아 파시니 | 옮김 김소희
연령 8~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2년 9월 10일 | 정가 10,000원

<소중한 몸이 어떻게 다른지를 재미있게 보여주는 책>

아이들을 키우면서 많은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읽어보라고 던져주기도 하지만 꼭 내가 먼저 읽어보게 될 때가 있다. 바로 성교육 책만은 엄마가 먼저 읽어보게 된다.
왜 그럴까?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레 알려줘야지 하면서도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이지 또 어디까지 알게 할 것인가가 늘 고민스럽다.
그래서 그림과 글 등을 꼼꼼히 보게 된다.
이 그림은 아이가 어떻게 생각할까? 이 그림은 너무 야하진 않을까? 등등 아이의 반응을 먼저 살피거나 염려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아이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거나 엄마보다 더 자연스레 말하게 되는 부분도 많은데 지레 겁먹고 있으니 아이보다 먼저 엄마의 성교육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이 책은 표지부터 발가벗은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가 나온다. 이처럼 옷을 입은 그림보다는 벗은 그림이 더 주를 이룬다. 광고를 했던 탓인지 일러스트레이션이 코믹하고 재미있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겠다.
또한 여자와 남자가 다르다는 사실과 함께 여자는 꼭 이렇고 남자는 꼭 이렇다는 보편적인 사실과 함께 예외가 되는 것도 함께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여자아이가 태권도를 하거나 남자 아이가 무용을 하는등의 이야기를 실음으로써 보편적이지 않거나 요즘의 아이들처럼 남녀를 구분짓지 않고 키우는 때에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어서 무엇보다 맘에 들었다.
또 남녀의 성기를 아이들은 어떻게 부를건지 물어보기도 한다.
여자와 남자의 몸이 다르다는 것과 성장하면서 서로 사랑하는 과정, 아이를 낳게 되기까지의 과정등이 나타나있다. 다른 책들과 조금 다른점은 사랑하는 사람끼리 있을때는 온몸이 잔잔한 떨림으로 가득하다거나 하는 감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서로 사랑한다는건 몸과 마음과 영혼이 모두 하나가 되는 거라는것을 알려줌으로써 우리의 행동을 함부로 하지 않아야 한다는것도 저 밑바닥에 깔고 이야기 한다.

요즘 이런 그림을 보면 “엄마, 여기 변태적인 그림이야” 하고 눈길을 주지 않는 등의 유난을 떠는 울 아들과 함께 읽어야겠다. 그건 아마도 그만큼 궁금한게 더 많고 성에 잘못 다가가지 않도록 빨리 성교육을 할 시기임을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는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