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는 등이 가려워라는 책을

연령 10~11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7년 8월 20일 | 정가 6,500원

공주는 등이 가려워라는 책을 읽고, 참 어리둥절했다. 등이 가렵다면 긁으면 될 것을. 아니면 왕궁 사람들한테 긁어달라면 당연히 긁어줄텐데 말이다. 어리둥절한채로 책을 읽었다.

공주는 방안에서 열심히 공주에 관한 책을 읽는다. 그 때, 한 모기가 공주의 등을 덮쳤다. 결국 공주는 손도 닿지 않는 곳이여서 등을 긁어줄 사람이 필요했다. 공주는 만나는 사람마다 등을 긁어달라고 하였지만 그들 모두 이상한 사람들이었다. 그 후에 공주는 자신의 등도 긁어줄 줄 알고 마음씨도 좋은 매우 평범한 왕자를 만나 결혼하게 된다. 그렇지만, 공주는 그 어느 부부보다 행복해 한다.

이 책을 읽고서 공주의 등이 가려운 것은 짝을 제대로 찾아주기 위해서 신이 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등을 긁어주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 소심하거나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조건이 있으며, 설사 긁어주더라도 그 동안의 사람을 만나게 되어 그 사람의 마음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러한 이유로 공주는 아주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나게 된다. 바로 자신의 가려운 곳을 서로 긁어줄 수 있는 한마디로 서로 지탱해주는 사람 말이다.

오봉초 4학년 최 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