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내 모습을 보는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92 | 글, 그림 토미 웅거러 | 옮김 조은수
연령 7~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3년 4월 23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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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내 모습을 보는 듯한 발톱이를 보면서 자식키우는 부모입장에선
괘씸하기도 했지만 성장기에 겪는 반항기라 생각하니 웃음이 나기도 했다.
어린 시절 나도 할머니의 거짓된 설득에 엄마는 정말 나쁜 사람인 줄 알았다.
시어머니의 며느리 험담은 어린 소녀에겐 너무 영향이 컸다.
엄마의 사랑을 철저히 거부했지만 철이 들고보니 엄마에 대한 사랑을
숨길 수가 없었다.
무채색의 흑백톤의 그림은 사춘기(?)의 성격파탄 수준의 심술꾸러기 발톱이의
심중을 나타내는 듯 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발톱이는 그리 못된 녀석이 아니다. 단지
독립심이 생길 무렵이라 뭐든지 자기뜻대로 살고 싶을 뿐이다.
녀석이 기특한 적이 있는데 처음 자명종 시계를 엉망으로 해놓았을 때다.
아이러니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시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해서
깡통따개로 시계를 분해해놓다니…..우리 정현이도 이정도의 왕성한
호기심을 보여줬음 했다. 그래도 시계와 깡통따개를 7층에서 아래로 던진 것은
너무했다. 아무튼 발톱이에게 보이는 엄마의 사랑은 한없이 인자하고
따스해보이지만 그 사랑이 발톱이는 싫었나보다. 사랑이 싫기보단
엄마의 간섭이 쓸데없고 귀찮게 느꼈을것 같다.
마지막 엄마의 호된 나무람에 발톱이는 깨달은바가 많은것 같다.

이따금 아이를 키우다보면 언제 어떻게 혼내야할까 고민이 많다.
여러 육아서와 선배맘들의 충고를 참고하지만 효과적인 훈육은 정답이 없는것 같다.
책속 발톱이처럼 정현이가 엄마의 뽀뽀를 싫어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