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또 같이’ 나누는 우

연령 8~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6년 8월 15일 | 정가 9,000원
수상/추천 크리스토퍼상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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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와 두꺼비의 하루하루 (보기) 판매가 8,100 (정가 9,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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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또 같이’ 나누는 우정.

아놀드 로벨이라는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개구리와 두꺼비 시리즈를 읽으면서 작가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졌다. 세살 때 부모님이 이혼해서 조부모님밑에서 자라 어릴때부터 책과 그림을 가까이에 두었던 그는 건강이 좋지 않아 학교를 1년 쉬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느낀 소감을 이야기를 짓고 그림을 그려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극복했다는 글을 읽으니 그의 모든 작품이 더 새롭게 와 닿는다. ‘개구리와 두꺼비 시리즈는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구나’ 이런 생각이 드니 더 애착이 간다.

네 권의 시리즈 가운데 개구리와 두꺼비의 하루하루에 나오는 마지막 이야기 ‘혼자 있고 싶어’는 읽으면 읽을수록 어쩌면 이렇게 사람이 느끼는 감정과 그 감정을 나누는 사람 사이의 우정을 잘 표현했을까 싶다.
무슨 특별한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오늘따라 혼자 있고 싶은 개구리, 거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 두꺼비보다 조금은 조숙해서 혼자 있고 싶다는 편지를 남겨 놓고 어디론가 나간 개구리. 하지만 마음 여린 두꺼비는 개구리의 그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무슨 슬픈 일이 있어서 그럴꺼라 여기고 샌드위치와 차를 만들어 개구리를 찾아 나서지만 혹시 개구리가 나를 보고 싶어하지 않을지도 모르고, 친구인게 싫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여러 가지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그런 두꺼비의 모습을 우습다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두꺼비와 닮은 점이 많은 나로서는 두꺼비의 그런 마음에 너무나 공감이 간다.
이런 저런 걱정을 하느라 그만 거북이 등에서 미끄러져 물속에 빠지고 만 두꺼비를 개구리가 구해준다. 개구리가 혼자 있으면서 생각한 여러 가지를 들려주면서 두꺼비 네가 친구여서 기분이 좋고 기쁘다고 이야기 하니 걱정했던 두꺼비의 마음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진다.
겁이 많고 두려움이 많아 무슨 일을 시작하지도 못하고, 게으름을 피우는 날이 많은 두꺼비이지만 친구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이 느껴진다.

서로 다른 두 친구가 ‘혼자 또 같이 있으면서’ 우정을 나누는 개구리와 두꺼비 시리즈는 언제 읽어도 재미가 있고,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