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번엔 과학자들 이

연령 8~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1월 5일 | 정가 8,000원

제목 : 이번엔 과학자들 이야기랍니다

신기한 스쿨 버스 첫 발간 20주년에 맞춰 11권이 나왔다는 소식에 아이들의 성화가 이어졌습니다. 저도 11권의 내용은 뭘지 너무 궁금했고요. 언제 사도 살 건데 하며 일찌감치 주문을 했는데 역시 잘한 것 같습니다. 여전히 복잡하고 어지러운 말풍선 편집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확 끌어들입니다. 프리즐 선생님의 독특한 옷차림은 여전하지만 이번엔 스쿨 버스 대신 종이 버스가 ‘번쩍 번쩍’ 활약을 펼치는군요.

11권에서는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코페르니쿠스나 갈릴레이, 뉴턴, 파스퇴르, 퀴리 부부, 아인슈타인 등 많이 들어본 과학자도 있고, 레벤후크처럼 잘 모르는 과학자도 있네요. 이런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호기심, 즉 질문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과학자들의 다양한 연구 방법도 소개해 줍니다. 글쎄 있잖아요, 동상으로 서 있던 과학자들이 살아서 움직여요.

당연히 태양이 지구의 주위를 돈다고 믿던 시대에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도는 건 아닐까?’라는 질문을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사실을 증명하진 못해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죠. 갈릴레이는 ‘지구가 움직인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끊임없이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찰한 결과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돈다는 것을 증명해냅니다. 뉴턴의 질문은 ‘어떻게 행성은 궤도를 지키며 도는 걸까?’에 있습니다.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깨달은 것은 바로 중력입니다. 중력이 없으면 궤도를 이탈하고 만다는 실험을 통해 이 사실을 증명하게 되죠.

과학자 중엔 아주 작은 것에 관심을 갖고 연구한 이들도 있습니다. 현미경을 만든 레벤후크의 질문은 ‘우리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작은 생물들이 진짜 있을까?’였죠. 그 결과 레벤후크가 발견한 건 미생물이랍니다. 모 회사의 우유 때문에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파스퇴르는 ‘병의 원인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 결과 병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를 발견하고 병을 퇴치할 수 있는 백신도 만들어냈다는군요.

노벨물리학상을 두 번이나 받은 퀴리 부부의 질문은 ‘왜 어떤 물질에서는 광선이 나올까?’였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자신이 발견한 라듐에서 나오는 방사선이 몸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계속 연구를 한 끝에 병에 걸리고 말았대요.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아인슈타인의 한마디가 명언입니다.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앞에서 나온 책들보다 10페이지 정도가 늘어났습니다. 말풍선에 중요한 노트까지 읽어 주다 보니 30분이 훌쩍 지나가던데요. 특히 과학자들의 이야기까지 들어 있어 아이들에겐 아주 유익합니다. 이 책에서 본 과학자들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조만간 책을 더 봐야 할 것 같네요. 책을 보다 보면 이렇게 또 책을 부릅니다.

신기한 스쿨 버스와 프리즐 선생님에 열광하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권합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부루스 디건과 조애너 콜을 만나고 왔습니다.같이 간 아이는 부루스 디건의 푸근함과 그림 솜씨에 폭 빠졌고요, 저는 조애너 콜의 꼼꼼하면서도 수수한 데 놀랐답니다.12권에서는 한국의 어린이들도 등장시켜 주겠다는 약속 꼭 지켰으면 좋겠네요.여전히 문장과 그림 속에서 작가들의 재치가 끊이질 않으니 조애너 콜과 부루스 디건이 환갑을 넘겼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