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떤 모습이어도 나를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02 | 글, 그림 사노 요코 | 옮김 김난주
연령 2~5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3년 7월 18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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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모습이어도 나를 최고로 여기는 내 아이가 있으니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언젠가 누구인지 모르는 이의 글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문장입니다.
그리고 그 문장이 너무도 잘 들어맞는 책을 만났습니다.

아이에게 있어 엄마는 친근한 존재, 아빠는 영웅적인 존재라 하였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기 곰 역시도 그러한가 봅니다.
늘 함께인 엄마 곰의 말은 잘 듣지 않는 반면 오랜동안 출타중이었던 아빠 곰이 집으로 돌아온 순간부터 말 잘 듣는 아주 착한 아이가 됩니다.
오후 여섯시만 되면 “아빠 어디세요? 언제 오세요?”하며 전화하는 딸 아이가 아빠의 퇴근과 동시에 순한 양이 되는 것처럼.
그런 아기 곰이 그저 이쁘고 사랑스러워 아빠 곰 역시도 아기 곰의 요구를 모두 들어줍니다.
손 잡고 산책하기, 목마 태워 주기, 아기 곰 등에 업고 헤엄치기 등…
함께 있는 시간은 많지만 집안 일 하느라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많지 않은 우리 엄마들과는 다르게 말입니다.
이러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그리고 늘 보는 엄마보다는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 오는 아빠가 좀 더 신비로울 테지요.
그래서 아기 곰을 비롯한 모든 아이들은 아빠들의 행동이 대단해 보이나 봅니다.
“나도 아빠처럼 되고 싶으니까요.”
라고 말하는 아기 곰이 엄마 곰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핫케이크 여섯 장, 꿀 세 숟가락을 고집한 까닭이 사실은 아빠의 식습관에서 비롯된 것을 보면 말이지요.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저희 아이들을 보는 것 같아 참 많이도 웃었습니다.
비스듬히 누워 텔레비젼을 보는 게 싫어 늘상 똑바로 앉아서 보라고 하면 “아빠는 이렇게 보잖아요.” 하기도 하고, 다른 누구에게도 주지 않는 제 과자를 아빠의 입에는 선뜻 넣어주는 귀염둥이들.
아빠의 품을 서로가 좀 더 많이 차지하겠다고 파고 들면 그저 허허 웃는 아이들의 아빠.
소소한 행복을 매일 듬뿍 안겨주는 그들이 있어 저는 행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