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시간여행 첫번째 이야

연령 8~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2년 7월 1일 | 정가 7,000원

마법의 시간여행 첫번째 이야기이다.
예전에 아이를 낳고 영어교육에 깊은 관심이 생겼을 때 나는 어떤 영어 사이트에 가입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초등학생 아이들이 가장 많이 보는 영어 동화책이 매직트리하우스라고 하는데 그 책이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더랬다.
울 아이 나이가 어린지라 몇 글자 없는 영어 동화책을 읽어줄 때여서 나중에 사야지 하고 생각하고 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책.

그런데 점차 시간이 흐르고 매직트리 하우스가 바로 마법의 시간여행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무척 기뻤다.
일단 한글로 된 책을 본 후 영어 동화책을 읽으면 대강의 줄거리를 알테니까 사전이 없어도 아이가 영어동화책에 흥미를 갖고 잘 보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작년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를 키즈까지 다 읽은 후 난 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를 샀다.
과학은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로, 그리고 문화와 역사는 마법의 시간여행으로 정하자 생각하며 읽어나간 책인데 정말 너무 재미있었다.

이 책은 바로 주인공 잭과 애니가 마법의 오두막집을 발견하고 공룡시대로 떠나는 이야기이다.
아직 전체 흐름도 잘 모르고 첫번째 읽는 책인데다 꽤 긴 내용과 별로 그림이 없는 책임에도 우리 아이는 그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었다.

공룡을 무척 좋아하는 아이라 첫번째 이야기부터 공룡이 나오니까 너무 좋았나보다.
어릴 적 나 역시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갈 때 지나가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었다. 지금 내 눈에는 그리 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 때 어린 나로서는 친구들과 네 명이 빙 둘러도 다 손을 잡을 수 없었던 그 커다란 느티나무에 이런 집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났었고…

또 톰소여의 모험에서 허크가 사는 집이 이런 오두막이 아니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우리 아이 일곱살 때 처음 읽었던 책. 그래서 주인공 잭은 형이지만 애니는 자신의 친구라고 무척 좋아하던 모습. 공룡 프테라노돈과 이야기하고 등에 타는 장면을 무척 부러워하던 아이.

무사히 다시 자신들의 집으로 오게되고 다음 이야기를 빨리 해달라고 조른다. 이 책 한 권 읽을 때 한 시간 걸렸는데…
매일 몇 권씩 읽어달라고 졸라 무척 힘들게 했던 아이지만 너무나 좋아하며 같이 책 읽는 그 시간이 무척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