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샀을 때에는 칼데콧 상에 대해 어렴풋이 들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잘 알고 있지 않았던 초보 엄마시절이었답니다.
작가 이름도 모르고 수상작품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도 몰랐던 그 때. 전 겉표지 그림과 제목만 보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덥썩 구입한 책이었지요.
인터넷 서점이 막 생기고 아이가 어려서 서점 나들이를 잘 하지 못했을 때, 또 리뷰라는 것도 거의 없었던 그 시절에 산 책인데 너무 재미있어서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것도 괜찮구나 하고 생각했던 책이었습니다.
글자가 거의 없고 아기 오리들과 엄마 오리가 나옵니다.
또 마지막 오리가 나비를 쫒아 간 후 엄마 오리가 깜짝 놀라 다른 아기 오리들을 데리고 찾는 것으로 시작되는 동화.
우리나라에서 오리 하면 그냥 흰 오리가 생각나는데 여기 나오는 오리 역시 그냥 오리는 아닌 것 같아요. 청둥오리도 아닌 것 같은데 …
해오라기랑 거북이랑 비버랑 물 속에 사는 물고기에게도 아기 오리를 보았냐고 물어보지요.
그 장면 마다 멀리 숨어있는 아기 오리를 찾았다고 무척 좋아하는 우리 아이.
왜 자신의 눈에는 보이는데 엄마 오리는 아기 오리를 못찾는지 의아해하던 우리 아이의 표정이 생각나는 동화입니다.
이제 막 책을 읽기 시작하는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 참 좋은 책인 것 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