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런! 너무 재미난 동화책이었답니다. 내용상으론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심정과 무시무시한 생명위협의 놓인 아기토끼의 이야기지만
동화에서 보여지는 에피소드는 웃음짓게 만드네요.
아기 토끼 자노가 없어졌답니다. 그것도 집에서 자다가 갑자기 없어졌지요.
범인은 바로 자녀교육용으로 토끼가 필요했던 엄마여우의 짓이였답니다.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토끼는 아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다니지요.
하지만 만나는 동물들 마다 서로 자신의 고충을 털어놓기 바쁩니다.
엄마토끼의 마음을 몰라주네요.
한편 엄마여우는 집에서 아기토끼를 벽에 세우고선 아기여우에게
토끼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습니다. 토끼는 매우 맛있고 배를 채우기에도 적당하다면서요.
속으론 어서 교육을 끝내고 아기토끼를 꿀꺽 삼키고 싶겠지요.
엄마여우가 자리를 비운 사이, 아기 여우는 어쩌다가 아기토끼와 친한 친구가 되어버립니다.
서로 달리기 시합도 하고 잡기놀이도 하고 신나게 시간을 보내죠.
약육강식의 동물세계에서 잡고 먹히는 상황은 자연의 순리이긴 하지만
작고 귀여운 아기토끼의 가혹한 운명이 어찌 될까 했답니다.
아기 여우는 사랑하는 토끼를 살려주기 위해 엄마 몰래 한밤중에
토끼를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사랑하는 친구를 잃긴 싫었겠죠.
주위의 시선을 피해 밤마다 들판에 만나 우정을 나누는 아기토끼와 아기여우.
자연의 순리마저 거스른 이들의 우정이 너무나 사랑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