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동물] 을 처음 보

연령 8~11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0년 11월 25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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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동물] 을 처음 보았을때 막연히 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와 침대밑 괴물이 나오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어렸을 적 어둠을 무서워했고 지금도 가끔 어두운 게 싫어서 집안을 온통 환하게 밝히기도 하기에 더더욱 공감이 가는 주인공입니다. 울 아이들도 무서운 이야기시리즈를 읽던 때엔 화장실가는것도 무서워하곤 했거든요..

하지만 한장 한장 읽어내려가면서 유대인과 아랍계 민족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해 모든 사람이 힘써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인 이스라엘 소년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별로 어렵지 않지만 제법 글밥이 많아 아홉살 울 아들녀석은 선뜻 책에 다가오지 않았지만 저녁에 조금씩 읽어내려가는 모습속에서 조만간 다 읽겠구나 싶었습니다.

주인공은 마치 친구에게 말하듯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자기 이야기를 편안하게 들려주고 있기에 부담없이 읽을수 있구요~그림자 동물의 등장부터 친구가 되기까지..그리고 제 4차 중동전쟁으로 사랑하는 아빠를 잃게 되는 것까지..만약 그림자 동물이 없었다면 너무나 힘들었을 아이는 잘 견뎌내고 새로운 인물인 쉴로모 아저씨도 차츰 차츰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림자 동물은 소년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돌아가신 아빠와의 끊임없는 연결역시나 그림자 동물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구요..난 어쩜 어른이 되어가는 소년에게서 그림자동물이 영원히 사라지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소년은 마지막에 이렇게 말하네요..

나는 믿어요.내가 어른이 되어도 나의 그림자 동물은 언제나 내 곁에 남아 있을 거라는 걸요.하지만 나중에 날 닮아서 나처럼 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를 낳게 되면, 그 애한테 내 그림자 동물을 빌려 줄래요.

맘이 착하고 따뜻한 소년의 마지막 말에 저 또한 가슴 한켠이 훈훈해지면서 소년이 진정으로 슬픔을 이겨 내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감싸안을 줄 아는 따뜻한 어른이 되어 가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