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키모는 캐나다 인디언들이

시리즈 지식 다다익선 1 | 글, 그림 폴 에밀 빅토르 | 옮김 장석훈
연령 6~12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7월 22일 | 정가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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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키모는 캐나다 인디언들이 ‘날고기를 먹는 야만적인 인간’이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기 때문에 그냥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이누이트’ 라고 불러야 옳단다. 이 책은 프랑스의 탐험가 폴 에밀 빅토르가 그린란드의 한 섬에서 에스키모들과 어울려 1년 2개월 동안 산 경험을 토대로 쓴 동화이다. 동화가 아니라 에스키모 아푸치아크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는 편이 더 맞을 것 같다.

지구의 끄트머리에 사는 사람들, 에스키모. 그들의 피부색은 우리처럼 황색에 가깝고 곧고 검은 머리털에 검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이런 사실들로 미루어볼 때 역사학자들은 아시아인이 이동해 에스키모가 되었다고도 한다. 이들은 우리가 잘 아는 얼음집 이글루에서 늘 살 것 같지만 사실은 오두막이나 텐트에서 살다가 사냥을 떠났을 때만 잠깐씩 산다고 한다. 요즘은 그들도 사는 방식이 많이 현대화되어 현대식 주택에서 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단다.

싸움을 싫어하고 자연을 거스리지 않고 평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들의 일생을 평범한 에스키모 아푸치아크을 통해 들여다보자. 작은 눈송이라는 뜻을 가진 아푸치아크가 엄마의 등에 업혀 있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아빠가 사냥한 바다표범이랑 노는 아기 아푸치아크, 조금 자라 사촌들, 동네 아이들이랑 노는 아푸치아크의 모습은 여느 아이들이랑 똑같다.

열 살이 된 아푸치아크에겐 칼이랑 나무 작살도 생겼고, 자기만의 썰매와 개도 따로 생겼다. 이젠 혼자서 사냥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무 살이 된 아푸치아크에겐 벌써 아내와 아이도 있다. 가족을 위해 지칠 때까지 흰곰 사냥을 한다. 그리고 여름이 오면 온 가족이 나무틀에다 바다표범 가죽을 씌워서 만든 우미악을 타고 사냥 여행을 떠난다.

아푸치아크는 나이를 먹어가고 그의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란다. 할아버지가 된 아푸치아크는 아들, 딸 ,며느리, 사위들을 거느리고 편안하고 행복한 인생을 보내다가 미소를 띠며 세상을 떠난다. 추운 나라여서 그런지 빨리 결혼을 하고 평균 수명도 좀 짧은 것 같다. 하늘 나라에 가면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믿는 에스키모들은 죽음까지도 편안하게 맞이하는 것 같다. 죽은 아푸치아크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 걸 보면.

글의 양이 많아서 한 번 읽어주고 던져놓았더니 아이들이 자꾸만 또 읽어 달라고 졸랐다. 아이들도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 본 에스키모의 삶이 더 친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진 모양이다. 그린란드가 어디 붙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표지 뒷면에 지도가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