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면서 빙그레 웃음이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4월 13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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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서 빙그레 웃음이 지어집니다.

주인공 엘리어트가 울 딸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유치원 다닐때 아침마다 엄마인 저와 싸우는 우리 딸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있어서 보면서 너무 즐거웠답니다.

엘리어트는 공주풍의 옷을 좋아하는데, 번번히 엄마는 춥다고 두꺼운 양말에다가

작은 꽃무늬 원피스 대신 폼이 안나는 멜빵바지를

방울달린 진주 목걸이 대신 낙타털 외투, 목도리를,

나비 장식이 달린 구두 대신 털신을 주는 엄마가 원망스럽기만 하지요.

무장을 하고 밖에 나간 엘리어트는 사촌 알리스와 신나게 놀면서

낙타털 외투로는 미끄럼을 타고,

목도리로는 나무에 매달아 타잔놀이를 하고,

스웨터로는 둘둘 감아 공놀이를 하고 놀지요..

마치 엄마가 공주옷을 못입고 나간 것에 대한 원망감을 가득 담아서 노는 것 같았습니다.

내일도 중무장을 하고 놀자는 알리스 말에…

엘리어트는 그래도 공주옷을 입겠다고 말을 하지요.

책을 읽으면서 작년 여름의 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외할머니가 사준 바비그림이 있는 핑크원피스가 있었거든요.

그 옷을 우리 아이가 다섯살에 즐겨입었는데, 여름내내 입고,

가을이 되어 추워졌는데도 입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여섯살이 되어서는 작아져서 입지도 못하는 원피스를

굳이 입겠다고 해서 저를 애먹였던 것이 생각이 나네요.

제가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거나 그런 것도 아닌데,

아이가 주위에서 보고 들어서 그런지

어찌나 여성스러움을 지닌 옷을 즐겨입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핑크색을 좋아하는 엘리어트가 우리 딸인 것 같아 너무나 재미있고,

보는 동안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