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는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

시리즈 동시야 놀자 1 | 신현림 | 그림 홍성지
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3월 2일 | 정가 10,000원

동시는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 것같다.

초코파이 자전거를 보면서 어쩜 책이 이리도 예쁠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예쁜 것은 겉모습만이 아니었다.

한편씩 읽어가면서 나도 모르게 소리내어 따라 읽는 것을 느낀다.

유난히 의성어, 의태어가 많아서인지 따라 읽는 입끝에 재미가 붙는다.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시는 [보조개]다.

환하게 웃는 엄마의 얼굴에 팬 보조개를 아이가 꾸욱 눌러보면

쏘옥하고 볼이들어간다. 그 모습이 너무 좋단다.

방귀,초코파이,코고는소리, 빨래 같은 생활속에서 쉽게 접하는 소재와

고양이, 강아지,돼지, 호랑이 같은 동물들을 등장시켜 아이들이 친숙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있을 것같다.

특히 마치 아이가 그려놓은 듯한 그림은 동심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일등공신이다.

이 시를 잘 외우고 있다가 아이가 찌푸리거나 짜증낼때 읊어줘야겠다.

호랑이의 생일

오늘 만큼은

헤실헤실 간지럽게 웃지말고

헤헤헤헤 간사하게 웃지말고

허벌허벌 헌바지처럼 웃지말고

푸하하하

호탕하게 웃어봐.

정말 호탕하게 푸하하하 하고 웃어버리면 온갖 짜증이 다 날아갈 것같다.

모락모락,마락마락,무럭무럭 등 리듬감있고 다양한 우리말의 향연과 함께

딸에게 자신이 지은 시를 들려주고픈 엄마의 사랑을 느끼며 나도 오늘은

아이에게 시를 지어주고 싶단 생각을 문득 해보았다.

가능할까? 가능할 것이다. 아무리 우스운 시라도 나의 독자는 재미있게 읽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