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와 피아노. 뭔가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86 | 글, 그림 주잔네 얀센 | 옮김 한미희
연령 5~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5월 11일 | 정가 12,000원

피자와 피아노.

뭔가 의미가 있을 것만 같은 두 단어…책표지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 아이들을 이야기세상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느껴진다.

첫장을 열자,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너무 어수선한 것이 영 마음에 내키지 않는 편집때문에…

아이들에게 보여주니, “엄마,정말 재밌다.이야기 좀 읽어줘! 그림이 정말 재밌어!”

이런다.엥 나는 별로구만.

그런데 아이들과 같이 앉아 그림을 감상하고 글을 읽어내려가다보니

묘한 기분과 함께 이야기에 빨려들어갔다.

우리가 늘 보아오던 그림책과는 전혀 다른 색다름이 아이들에게 흥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피아노학원에서 선생님이 자꾸만 연습하라며 야단도 쳤다가

사탕을 주며 달래기도 한다며…자기들 모습이랑 비슷하다며

좋아라한다.

단지 책에서는 피자를 구워주시는 것만 빼면 아이들 세상과 다를바 없는 이야기가 아이들 마음을

,선생님 마음을 잘 표현해주는 것같다.

그리고 이 책이 주는 그림의 느낌이 엄마가 보는 느낌과 아이들이 보는 느낌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늘 똑같은 그림이 아닌 이상한 인물 그림인 듯 하면서도 왠지 친근감이 느껴지는 그림.

나비선생님은 여러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지만, 결코 똑같은 방법으로 가르치는 법이 없다.

아이들의 특성에 맞게 교육할 줄 아는 선생님이시다.

우리들의 교육현실과는 정말 맞지 않는 이상적인 피아노 교실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나비 선생님의 평범한 이야기를 익살스러우면서도 다정한 그림으로 색다르게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소원한다.

우리 아이들이 평범한 일상에서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을 찾아내어 즐거운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기를 꿈꾸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