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빨간 가방을 질질 끌면서 나타난 그 여자아이.
등장부터 심상찮았는데 갑자기 소리친다. “이럴 수 있는거야??!”
그러고는 다시 다른 장소로 가서는 또 소리친다.
처음부터 그 여자아이를 유심히 지켜본 우리들-뭐라고해야하나? 아직 서로를 모르는 사이지만 이들이 말하는 시점으로 되어 있으니 같이 써본다.우리들에겐 곰돌이인형, 강아지,요정(?), 키가 큰 여자, 키는 작지만 뚱뚱한 남자,더 작고 가방을 든 남자가 있다-은 더욱 궁금해진다. 그래서 그 여자아이에게 물었더니…
“앨비스가 죽었어!”란다.
여기서 작가의 위트가 넘친다. 앨비스를 가수 앨비스라고 생각한 우리들은 춤도 멋지게 췄고, 노래도 잘 불렀다면서 안됐다고 한다.
그러자 여자아이는 “내 친구 앨비스가 죽었어!”라며 빨간 가방안에 있는 노란새를 보여준다.
순간 말을 잃은 우리들…
그 중 하나가 장례식을 하자고 제의한다.
엄숙하게 장례식이 거행되고,
여자아이는 우리들과 같이 앉아서 노란새친구 앨비스에 대해 얘기해준다.
그리고 여자아이와 이별을 한다.
작별하는 여자아이의 모습에선 처음 모습처럼 화가 난 상태가 아닌것 같다.
기분 좋진 않아도 이제 친구새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의연한 모습이 엿보인다.
죽음이란 소재가 접근하기가 힘든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책소개에 나온것처럼.
간결하고 위트있게 풀어나간 점이 너무 마음에 든다.
애완동물 친구가 갑자기 죽을때… 아이들은 화가 나거나 슬픔에 잠기게 마련인데…
주위사람들과 슬픔을 나눔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풀어주면 죽음을 극복하고 더 힘차게 살 수 있을것 같다.
그래서 아이랑 앨비스를 그려보았다.^^
http://blog.naver.com/eva14/150023643376(이 주소를 복사해서 주소글에 붙여넣으시면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