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의 트럼펫’은 재즈의 선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11월 10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보스턴 글로브 혼 북상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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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의 트럼펫’은 재즈의 선율이 책장마다 흐르고 벤의 순수한 열정이 아름다운 책이다.
표지를 받아든 순간, 진짜 트럼펫 연주자와 상상의 트럼펫을 든 벤.
이 둘의 실루엣 위로 재즈가 흐르는 듯 했다. 어쩜 이야기의 내용을 단 하나의 모습으로 묘사할 수 있다니…
첫 장을 넘기면 어수선한 듯 지그재그로 그어진 선이 재즈클럽이란 걸 말해주지만
당장이라도 이 선을 따라 재즈의 선율이 들려 오는 것만 같다.
가난한 벤은 날마다 몰래 지그재그 재즈클럽의 트럼펫 연주를 들으면서 멋진 트럼펫 연주자의 꿈을 키운다. 그래서 가난한 벤은 진짜 트럼펫 대신 자신만의 상상의 트럼펫을 만들어 불지만 또래 아이들로부터 놀림만 당한다.
하지만 클럽의 트럼펫 연주자는 벤의 꿈과 희망을 단번에 알아채고 멋진 트럼펫을 선물한다. 꿈이 열정이 희망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벤의 그 기분이 나에게도 전해진다.부족함을 모르는 요즘 아이들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제대로 모른 채 무차별로 제공되는 풍요 속에 살고 있다. 풍족한 요즘의 아이들이 과연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트럼펫 하나 살 수 조차 없는 벤보다 행복할까?
클럽의 연주자는 어쩜 벤의 마음을 잘 알까? 바로 벤이 가장 원하는 것을 단박에 알아차리는 산타 클로스가 아닌가 싶다. 아마도 그 연주자도 벤의 모습에서 자신의 어렸을 적 꿈을 본 것이었을 수도 있겠다.
우리는 우리를 있는 그대로 알아주는 누군가를 만난다면 세상을 얻은 듯한 느낌이 든다.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연주자로부터 인정과 격려와 믿음,가능성을 전해 받는다면 말이다.

아마도 벤은 멋진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가 되었을게다. 틀림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