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독특한 크리스마스

연령 6~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2년 12월 16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칼데콧상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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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독특한 크리스마스 축제…포사다..
그리고 축제의 놀이인 피냐타 놀이..

내가 이제까지 캐롤송과 트리장식…그리고 산타클로스의 선물로만 기억되어 왔던 크리스마스의
추억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이색적인 풍경이다.

책의 표지와 함께 안에 그려진 멕시코의 포사다 축제에 관한 그림은 너무나 인상적이다.
멕시코의 풍경을 콩테나 연필로 스케치한 후 강렬한 색채로 채색한 그림은 가볍지 않으면서도 무언가 깊은 뜻이 있는 듯 색다른 줄거리의 연출을 보여주는 듯 하기도 한다.
이런 독특한 분위기의 책에서 한 아이의 순수한 자아찾기가 시작된다.

세시란 아이는 세상에 흔한 물건에 독특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자신과 세상과의 또 하나의 공통된 세계를 만들고 싶어했다.
물가에 오리를 보고 자신이 직접 오리가 되어보고 싶어했고, 자신만의 피냐타로 선택한 별 인형과 자기가 갖고 노는 가비나라는 인형에게 사물이 아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자신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는 모습이 사회로 한 걸음 나아가는 아이의 순수한 성장과정 같이 보였다.

하지만 우리는 어른으로 성장해 가면서 남들과 같이 모든 사물과 세상을 일률적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마저도…
이런 내게 크리스마스 포사다의 밤에 사람들이 피냐타 놀이를 하면서 피냐타 별 인형을 깨뜨리는 것에 견딜 수 없이 슬퍼한 세시는 나의 자아를 다시 뒤돌아 보게 한다.
어린 아이의 욕심이 아닌 순수한 자아의 열정을 다시 되찾고 싶어지게 한다.

어른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 무언가로 가끔식 순수한 동심이 기억되어지는 세상과의 소통이 있어으면 하고 내심 바래본다.

세상에 어떤 의미를 부여한 것에 대한 상실로 인해 고통과 시련을 세시가 겪으면서 성숙되어 가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그런 의미를 부여해가는 과정마저 상실된 어른이 되어버린 나의 모습에서 서글픔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런 두 갈래의 자아를 뒤돌아 보게 해주는 이 책은 어른과 아이에게 모두 감동으로 다가오는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