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그대로 “오토”라는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73 | 글, 그림 토미 웅거러 | 옮김 이현정
연령 7~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1년 12월 3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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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그대로 “오토”라는 이름을 가진 곰인형의 이야기이다. 곰인형이 지내온 시간들을 곰인형 자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

곰인형 오토가 바라본 인간의 세상은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인간들의 세상이고, 그로인해 오토가 겪는 생활은 곰인형으로서가 아니라 한 아이로서 겪은 생활을 그린 것이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겠다.

한 땀 한 땀 꿰매어진 사랑스러운 오토는 “다비드”의 생일 선물로 전해지면서 다비드와 다비드의 단짝인 오스카….친구가 생겼다.

그들은 오토라는 이름을 붙어 주면서 항상 같이 다니고 새로운 장난을 치고, 잉크병과 펜으로 오토에게 글씨 쓰는 법을 가르쳐 주기도 하였다.

뭉툭한 오토의 손때문에 잉크가 얼굴에 묻었고, 오토의 얼굴의 얼룩은 지워지지 않고 계속 남게 되었다. “나는 오토다”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러다…

다비드의 옷에 유태인이라는 표시로 “노란 별표”를 붙게 되었고, 결국엔 오토는 오스카에게 남겨지면서 다비드네 가족은 잡혀갔고, 오스카의 아빠 역시 전쟁터로 나가고 세상은 모두 엉망이 되었다.

오토 역시 쓰레기 더미 위에 놓여지게 되었다. 이것은 전쟁의 무서움이 가져다 준 불행이였다.

오토를 본 군인이 오토를 집어 들었을 때, 크고 무거운 무언가에 맞아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픔을 겪은 오토 덕분에 군인은 목숨을 건졌고 군인은 오토를 생명의 은인으로 여기게 되었다.

불행했던 전쟁은 끝났고 군인 찰리 역시 오토와 함께 딸 자스민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새가족이 생긴 기쁨도 잠시 장난꾸러기 남자아이들로 인해서 쓰레기통에 처박힌 신세가 된 오토는 우여곡절끝에 골동품 가게에 진열되었다.

아무도 사가지 않은 채 진열장에서 세월이 흐르고 또 흐르던 어느 날,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관광객은 오토를 보고 바로 샀다. 그 사람은 오스카였다.

오토 이야기는 신문에 실렸고, 오스카에게 걸려온 전화 한통….신문을 보고 전화를 한 다비드였다. 세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었지만, 다비드와 오스카의 부모님은 전쟁에서 모두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도 접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셋은 평화롭고 평범하게 살게 될 것이다.

책을 읽는 아이들은 곰 인형 오토를 통해서 전쟁이 주는 불행과 아픔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다비드를 통해서 유태인 학살에 대해서는 알게 될 것이다.

전쟁이 주는 상처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오토는 전쟁으로 인해 겪은 불행을 고스란히 전해주었다. 곰 인형이 바로보는 시선은 아이들이 바라보는 시선일 것이고, 아이들 입장에서 바라보는 전쟁은 부모님과 친구들과의 헤어짐, 슬픔, 그리고 고통인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인해 한동안 떠들썩했던 때, 우리 딸은 “엄마, 우리 전쟁나면 어떻게 해?” 하면서 겁을 냈었다. 나 역시 전쟁이 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며칠 뉴스에 집중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이들은 전쟁의 고통뿐 아니라 오토를 통해서 평화가 주는 행복 또한 느끼게 될 것이다. 지금 내가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들이, 이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