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꿈틀 그림만 봐도 징그러운 애벌레이지만, 우리 아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애벌레..
“너무 귀엽지?” 하는 그 모습이 나는 너무 귀엽다. 애벌레는 너무 좋아하는 특이한 우리 아들녀석때문에 우리집엔 장수풍뎅이 애벌레 두마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ㅡㅡ;;
이 책은 공작나비의 탄생을 이야기해주는 책으로, 쐐기풀을 잡초라며 뽑아버리는 아빠와 달리 나비를 자라게 하는 쐐기풀을 소중히 하는 할아버지와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공작나비를 관찰하게 한다.
쐐기풀 잎 뒤에 혹처럼 달린 나비의 알을 주인공이 살펴보면 우리도 덩달아 알의 모습을 관찰하게 된다.
알 옆면에는 이랑처럼 골이 패여있고, 알의 크기는 지름이 1.3밀리미터 정도로 핀의 머리만 하고, 나비들은 보통 이 식물에서 저 식물로 옮겨 다니면서 한두 개씩 알을 낳지만 공작나비와 쐐기풀 나비는 한 곳에 많은 알을 낳는다.
주인공 “나”가 마치 관찰일기를 쓰듯이 자세히 생김새와 특징을 설명해준다.
애벌레들 나와 알껍데기를 먹는 모습, 애벌레들이 무엇을 먹는지, 애벌레를 만지면 몸을 둥그렇게 말아 자신을 보호하는 모습을 자세히 설명한다.
재미있게 자세히 설명해주는 할아버지와 손녀가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는 모습을 관찰하고,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는 모습을 살핀다.
이야기를 통해서 공작나비가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 그리고 나비가 되는 과정을 마치 우리가 관찰하고 일기를 쓴것처럼 아이들 눈으로 관찰한 듯한 내용을 담았다.
마지막 표지엔 공작나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었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지막 설명 부분에서는 그림보다는 사진을 넣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직접 알에서 나비가 되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처럼 좋은 교육은 없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기에 보다 좋은 책, 보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책을 찾게 되는 거 같다.
아이들 시선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신비함, 나비의 탄생…곤충을 좋아하는 아들에게 더없이 좋은 책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