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 처음 생긴 음악

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1월 26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뉴욕 타임스 선정 외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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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다섯 명의 오케스트라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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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 처음 생긴 음악 관련 그림책입니다.

그동안 명화나 화가에 대한 그림책은 종종 구입해 주었는데, 그림만큼 음악회를 접할 기회가 적어서 음악에 대한 책은 조금 뒤로 미뤄 두었습니다.

아직 아이와 백다섯명이나 되는 구성의 오케스트라를 들으러 간 적이 없습니다.

나이에서도 8살(만 6세)이 되어야 입장이 가능하니까요.

지은양이 들은 음악회는 근처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공연 정도이지요.

그래도 명화나 화가 관련 그림책만큼 음악에 관련된 그림책을 구비해주고 싶었어요.

그 첫 그림책으로 당첨된 <105 백다섯명의 오케스트라>.

이 책의 시작은 금요일 저녁입니다.

집집마다 하나 둘 불이 켜지기 시작하고 시내와 교외 곳곳에 사는 백다섯 명이 일을 하기 위해 옷 입을 준비를 하죠.

남자는 아흔두 명이고 여자는 열세 명입니다.

이들은 각각 몸을 씻고 속옷을 입고, 남자건 여자건 모두 흰색과 검은색으로 된 옷을 입어요.

남자들은 나비넥타이를 메고요.

나갈 준비를 한 백다섯 명은 가족이나 애완동물들에게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섭니다.

그리고 필하모닉 홀의 커다란 무대로 입장해서 각자의 악기를 나릅니다.

하프와 팀파니 연주자 셋만 빼고요.

너무 무거운 악기는 미리 운반되어져 있다고 해요.

모든 준비를 마치고 단원들은 각자의 자리에 앉아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합니다.

어찌보면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이 그림책은 세세한 준비 하나하나, 과정 하나하나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몇 명은 어떻게 목욕을 하고, 몇 명은 어떻게 수염을 다듬고, 몇 명은 어떤 속옷을 입는지..ㅋ

그런 묘사들이 조금 코믹하게도 보이고 아이들을 재미있게도 하네요.

하지만 그저 재미만을 주지는 않습니다.

여자들은 치마를 입고 남자들은 모두 나비넥타이를 맨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그렇게 모든 과정을 따라감으로서 백다섯명의 단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악기를 연주하는지, 어떻게 악기를 다루는지 각자의 위치는 어떻게 되는지를 그림만 보고서도 알 수가 있어요.

지휘자는 다른 옷(제비꼬리가 있는 연미복)과 다른 나비넥타이(조금 큰 흰색)를 맨다는 사실과 대중교통이 아닌 아주 멋진 차를 타고 필하모닉 홀로 들어선다는 사실도 알 수가 있습니다.

잔잔하게 모든 과정을 묘사하는데도 마지막 페이지로 갈수록 왠지 알 수없는 감동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필하모닉 홀 천장에 샹들리에 여섯개가 반짝거리고 지휘자가 지휘봉을 내려서 커다란 공연장이 음악으로 가득 찬다는 글을 읽으면 … 상상만으로도 마치 저 또한 그 자리에서 음악을 듣고 있는 듯 합니다.

저도 그런 큰 공연을 본 적이 없는데도 말이에요.

아이가 8살이 되면 미술관만큼이나 음악회도 자주 보러가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을만한 좋은 공연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전에 아이와 음악에 관련된 책도 많이 읽고, 다양한 음악도 자주 들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