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처럼, 고대 이집트의

연령 8~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5월 16일 | 정가 6,500원

책 제목처럼, 고대 이집트의 이야기는 누구나 그 답을 알고 싶어하는 수수께끼처럼 몹시 궁금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피라미디의 웅장함으로 비롯된 그 관심은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도대체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기에 그와 같은 거대한 건축물들을 남길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떠나질 않는다. 나의 이런 역사적 관심을 내 아이들도 물려받아서 그런지 나의 두 아이들도 역사책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이 책도 함께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나일강에서 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는 사람, 물을 길어가는 사람, 야생 거위와 오리를 부메랑으로 사냥하는 고대 이집트 사람들의 생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한 글씨를 쓰는 필경사와 목수의 생활도 엿볼 수 있었고, 고대 이집트 사람들의 옷차림, 집의 구조, 어린이들의 놀이 등 다양한 생활상들을 알아볼 수 있었다. 파라오의 무덤인 피라미드의 구조, 신전에 조각된 그림들을 통해 살펴본 고대 이집트 신들, 미라 만드는 과정, 상형문자의 뜻 등 고대 이집트와 관련된 자세히 내용들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책은 작지만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초등 고학년은 물론 상식책으로 어른들이 읽어도 무방할 것 같다. 특히 파라오만의 독특한 분장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는데, 파라오는 네메스라고 하는 가발처럼 생긴 머리 장식을 하고 턱에는 가짜 수염을 붙였고 이마에는 새기 코브라의 모습을 본떠 만든 장식을 달고 있었다고 한다. 이마에 달린 코브라는 파라오를 지켜준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짜 수염을 왕권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여왕도 붙였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가 쉽게 알 수 없는 고대 이집트인들의 삶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무척 기뻤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과거의 기록들을 해석해 놓은 고고학자들의 노력임을 알 수 있었고, 그들의 그런 노력 덕분에 그 먼 시대 사람들인 고대 이집트인들의 삶을 이웃집의 얘기처럼 자세히 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참으로 행복한 역사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