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그림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00 | 글, 그림 로저 뒤봐젱 | 옮김 김경미
연령 5~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4월 30일 | 정가 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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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넌 특별해 (보기) 판매가 11,250 (정가 12,5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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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그림책은 짧은 글을 담는다. 하지만 그 속에 담겨진 뜻은 깊고 따뜻하고 아름답다.

더욱이 어른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내 아이의 마음을 전부 이해하지 못하는 나는 베로니카를 통해서 내 아이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웃으면서 때로는 울면서 때로는 짜증을 내면서 아이가 원하는 것은 “사랑’과 ’관심’이였다는 것을…

동물원에 있는 하마와는 달리 많은 가족들과 강물에서 사는 베로니카는 눈에 띄지 않는 하마였다. 베로니카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를 정도로…

“아, 난 뭔가 달라지고 싶어……….아주 아주 유명해지고 싶단 말이야.”

베로니카는 유명해지고 싶은 곳을 찾아 떠났고, 강 마을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곳으로 갔다.

많은 사람들이 베로니카를 바라보고, 찻길 한가운데로 걸어가는 베로니카 덕분에 자동차들 역시 베로니카에 경적을 울려댔고, 경찰관도 호루라기를 불며 다가왔다.

부드러운 진흙 강둑은 엇었지만, 인도 한복판에 누워 잠을 자는 베로니카는 유명한 하마가 되는 행복한 꿈을 꾸었다.

물이 그립던 베로니카는 광장 한가운데에 있는 얕은 분수에 뛰어들었고, 배가 고파 채소 장수의 신선하고 맛있는 채소를 한입에 꿀꺽 먹어 치웠다.

베로니카는 정말 유명해졌다. 그것이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사람들은 베로니카를 보면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곤 했으니까…

도둑으로 몰린 베로니카는 감옥에 들어갔지만, 마음씩 좋은 할머니 덕분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베로니카는 여행을 통해서 즐거운 모험을 했지만, 그것보다는 더 값진 것을 얻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있을때의 행복감과 내가 살고 있는 집이 얼마나 소중한지 말이다.

아이들은 엄마 혹은 가족, 친구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때 아이들은 상처를 받게 될 것이다. 베로니카가 유명해지는 곳을 찾아 집을 나선 것처럼…

그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가족이고 엄마와 아빠인 것이다. 아이가 사랑과 관심을 요구할때….나는 아이에게 지적인 능력과 어른스러운 행동을 요구했던 것은 아닐까?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베로니카는 내 아이를 대신해서 나에게 말해주었다…”관심을 주세요” 라고…

책 속의 일러스트가 참 특이하다. 첫 페이지에는 색을 넣어주었고, 그 다음 페이지에는 흑백으로만 그려져있고, 그 다음 페이지는 색을 넣는 식으로 그림을 담았다.

아이들에게 색감과 흑백에 대한 서로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그림인 듯 싶다.

좋은 이야기와 함께 담겨진 특이한 일러스트로 다가온 그림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