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아주 특별해

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4년 3월 1일 | 정가 7,500원

얼마전에 우리 아들 머를 짧게 깍고 어린이집에 갔었는데 아이들이 박박이라고 놀려서 가기 싫다고 한적이 있었다.

미용실비 아낄겸 짧게 자른 머리가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었나보다. 그땐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없다.

그리고 그후에 또 다른 미용실에 갔을때 역시나 머리를 짧게 깍아달라고 했다.

그때 그얘기를 꺼냈더만 미용실 언니가 하는 말이 정말 멋졌다.

‘너희도 이렇게 짧게 깍아봐. 얼마나 시원한데–’

그렇다. 곤란한 상황에 닥쳤을때 재치있는 말 한마디로 자신을 지키면서 오히려 멋진 사람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넌 아주 특별해>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있다.

친구들과 외모가 다르듯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이 친구들과 다른 건 당연한거기 때문에 가끔 친구들이 자신의 모습이나 행동,

말투를 가지고 놀릴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기죽을 건 없다는 거다.

손가락의 지문이 다다르듯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하고도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오히려 ‘난 참 괜찮은 아이야.

난 내가 참 좋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어’ 라고 자긍심을 가지라고 한다.

누구나 난 왜 이렇게 태어난 걸까 하고 고민을 해본적이 있을거다.

스스로를 탓하지 말고 또 하기 힘든 일을 난 정말 못하는데 하고 처음부터 포기하는 일은 자신을 사랑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해보자고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라고 한다. 그럼 전보다 훨씬 나은 내가 되어있을거라고.

이 <마음과 생각이 크는책>시리즈는 참 소장할 만한 책이다.

아이들이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이 반성이 된다. 아이의 자긍심을 키워주기는 커녕 오히려 우리 아이의 자긍심의 싹을 마구마구 짓밟

아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툭하면 소리지르고 화내고 협박하고 아이가 미워지고 있다. 끙! 요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보면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록새록 느껴진다. 나와 우리 아이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자긍심을 갖도록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