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꼭 한번은 읽혀야할 책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7 | 글, 그림 존 버닝햄 | 옮김 엄혜숙
연령 5~7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6년 2월 1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외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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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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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때부터 깃털이 없이 태어난 보르카…엄마는 그런 보르카를 위해 털실옷을 짜서 준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부모의 사랑으로 추위에서 벗어나게 되는 보르카…
하지만 같이 태어났던 형제들과 다른 기러기들은 그런 보르카를 놀리며 못살게 군다. 어린 기러기가 배워야할 날기와 헤엄치기를 다른 기러기들의 따돌림으로 인해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보르카…
너무 안타깝게 만들었던건 그런 보르카를 엄마, 아빠는 너무 바빠서 그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었다
보르카는 얼마나 서글펐을까…
끝내 날이 추워지므로 따뜻한 곳으로 떠날 여행에서 보르카 혼자 가지 못하게된다
보르카가 빠진걸 모르고 떠나버린 엄마 아빠…
보르카의 방울 방울 떨어지는 눈물만큼이나 가슴이 아팠던 부분이다
그러나 보르카는 마른곳을 찾아 배에 오르게 되고 그곳에서 개 파울러의 도움으로 따뜻하게 묵을곳을 찾게 된다
그리고 그 배를 타고 런던으로 가게 된다
그 배에 탄 선장과 선장친구 프레드, 파울러와 친해지게 된 보르카…
선장은 보르카를 런던에 있는 온갖 기러기들이 살고 있는 커다란 공원인 큐가든에 데려다 주고 떠난다
이 곳 큐가든에 있는 기러기들은 깃털없는 보르카를 아무도 놀리지 않는다
왜냐면 그곳엔 온갖 이상야릇한 새들이 많았기 때문에 보르카의 그 장애…깃털없음도 다양성으로 받아들인것이다
그곳에서 친구 퍼디넌드를 만나 헤엄도 배우게 된다

존 버닝햄의 그림책중 그림이 좀 색다른 느낌의 이 책은 깃털없는 기러기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먼저… 장애를 가진 보르카를 놀리는 다른 기러기들로 인해 소극적으로 처신하던 부분에서 우리들이 우리와 조금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보르카는 날기와 헤엄치기를 포기한다
우리도 우리와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생각없이 뱉는 말이나 행동이 그들에게 꼭 필요한 무언가를 포기하게 만들지나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음은… 부모와 형제에게도 버림받은 보르카..하지만 그런 보르카를 인정하는 친구들을 사귀면서 보르카는 배삯 대신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하면서 런던으로 간다
아마도 보르카는 일을 하면서도 행복했으리라…자신의 깃털없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선장과 프레드,파울러를 알게되었으므로…
우리도 그 배에 탄 친구들처럼 대하자…..그들은 쓸데없는 동정으로 배삯이 필요없다고도 하지 않았다..일을 대신 해서 배삯을 하라 했다..아마 보르카는 그래서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한다…다른 차별이 없이 대하는 것..똑같이 대하는 것…

마지막으로… 작가가 제시한 큐가든!
모든 다양성을 인정하는 곳…그 곳에서 만난 친절한 퍼디넌드…그 곳에서 그 퍼디넌드를 통해 헤엄을 배우게 된 보르카~
정말 감격적이지 않은가……놀림속에 포기했던 날기와 헤엄치기..하지만 따뜻한 배려와 친절속에 헤엄을 칠수 있게되었을때 보르카를 생각하면 바로 우리가 배워야할 생각과 자세를 이곳 큐가든이 제시한다

이 책은 아이에게도 꼭 한번은 읽혀야 하지만 어른들도 읽어야할 그림책이다
우리아이는 처음 이 책을 읽었을때 내게 이렇게 말했다
“엄마…우리 런던에 가면 큐가든에 가볼까?”

큐가든…. 꼭 런던에 가지 않아도 이곳 저곳 아주 많이… 아니 우리 주변 모두가 큐가든이여서 굳이 그곳으로 가지않아도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