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트를 알고 있기에 조각이불이라는 제목만으로도 시선을 끌기 충분했던 이 책은
기대이상으로 조각이불에 대한 의미를 나타내주고 있다,
그냥 단순히 예쁜 천 조각을 이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이불이 아니라 하나하나 잇는
천 조각마다의 이야기가 담겨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풍부한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놓는다.
엄마가 만들어준 이불이라며 침대에 펼쳐놓고 주인공 아이는 독자에게 설명해준다,
이 천은 내가 어렸을적에 입었던 바지조각이고, 이 천은 내 어렸을적 방 커텐 조각이라며
하나하나 설명을 해준다,
그 설명에 따라 읽는 독자도 천 조각 하나하나를 살펴보게 되고 아이의 추억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책을 한장 넘길때마다도 어김없이 천을 하나씩 둘러보는 기분이 들면서
숨은그림 찾기같은 묘한 기분도 같이 전해준다.
엄마가 만들어준 강아지 인형을 찾고자 아이는 이리 저리 옛 이야기 추억속으로 여행을 한다.
꽃밭에 있을리도 없고, 사자, 호랑이, 코끼리가 많은 서커스 근처에 있을리도 없을거라며
나름대로 강아지 인형이 있을만한 곳을 샅샅히 뒤져보다 결국 절벽아래 떨어져있는
바로 침대밑에 떨어져있는 강아지인형을 찾고서 꼭 끌어안아주며 아침이 밝는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이불속에 감쳐져있는 그림들을 보면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책을 앞뒤로 펼쳐보면서 그 대화들을 이어나갈 수 있다.
생애 꼭 하나쯤 만들어주고픈 이불,,
엄마의 사랑이 가득한 이불이기에 아이는 혼자 자는 잠이 그리 외롭지 않고
너무나 재미나다.
단순한 조각이불이기보다는 그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을 수 있게 만드는 책임을 자신있게
말하며 개인적으로도 너무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이쁘고 사랑스러운 책이다.
또한 내 생애에 꼭 한번 이 조각이불을
사랑하는 우리 두 딸에게 만들어주고자 결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