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면서 아이와 손잡고 서점에 들러서 ‘입이 똥꼬에게’를 샀네요.
크기가 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아서 처음엔 실망아닌 실망을 했는데
가방에 쏘옥~~ 오히려 무겁지 않아 좋았네요.
5세 여아. 지금의 시기가 그런가 봅니다.
똥이나 똥꼬, 방귀 얘기만 나오면 배꼽을 잡고 까르르 웃지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스케치북에 똥을 그려주면 온 가족 똥을 다 그려야하니까요. (설사똥, 바나나 처럼 길쭉한 똥. 동글동글 토끼똥, 조그만 생쥐똥까지요~) ㅎㅎ
‘입이 똥꼬에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봤답니다.
한글이 조금씩 들어오는 아이에게 두껍고 크게 쓰여져 있는 글씨는 뭔가 숨은그림을 찾는듯이 또하나의 재미를 주었고,
신체 각각 부위의 하는 일들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어서 자기의 몸이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지도 전해주었지요.
또, 똥꼬가 없어졌을 때는 갑작스레 팬티를 벗더니 자기 똥꼬를 만지면서 “나는 있는데~~” 하네요.
얼마전 몸속체험전을 갔다와서 소화가 어떻게 되는지 똥이 어떻게 해서 배출되는지에 대해 보고 왔는데 “입이 똥꼬에게”책을 보면서도 얼마나 아는체?를 하는지..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마지막 책장을 덮었네요.
앞으로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책 많이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