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같은 그림이 시선을 확 잡아끄는 책이다.
검은색의 집을 배경으로 마녀 위니와 고양이 윌버의 컬러풀한 색상이 마음에 든다.
마녀 위니가 검은 고양이 윌버와 함께 살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 같은 글이다.
집이 까맣기 때문에 고양이 윌버가 눈을 감으면 어디 있는지 안보여서 깔고 앉기도 하고 발에 걸려 넘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마녀 위니는 고양이 윌버를 마법을 부려서 바꿔 놓는다.
처음엔 연두색 나중엔 무지개 색으로. 근데 한가지 문제를 해결하자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이제 윌버는 눈에 잘 띄어서 위니 한테는 좋았지만 윌버 자신은 몸 색깔이 바뀐 것에 대해 창피하고 못마땅해서 나무위에서 내려오질 않는 거였다.
그러자 윌버를 사랑하는 위니는 다시 한번 마법을 부리게 되는 데 이번엔 윌버는 검정색으로 가만히 두면서 집을 알록달록한 색깔로 바꿔버리게 된다.
주인공은 그대로 두면서 환경만 바꿔 행복을 느끼게 한거다.
부담없이 재미있게 주욱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여기서 생각해볼 것은 우리는 자신이 아닌 상대방을 바꾸려고 애를 쓴다는 점이다.
자신도 변화하지 못하면서 상대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상대방은 자신이 바뀌는 것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할수 있다는 거다.
종종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거부하는데, 검은 고양이 윌버를 통해서 현재의 자신을 존중해 줄 때 행복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반대로, 나 같으면 무지개 색으로 바뀐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흥분과 함께 만족을 느낄 수 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는 보통 자신의 모습을 사랑한다. 하지만 일상의 탈출과 함께 새롭게 태어나고 싶어하지 않는가?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였음 더 멋진 윌버가 될수 있었겠지만 그럼 주제가 달라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