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성, 창의력, 상상력 up up!!

연령 4~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5년 3월 31일 | 정가 11,000원

예전 학창시절 어느 가을.  

수업마치는 벨소리는 한참 지났는데 집에 가지 않고

동시집 보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던 그 날이 떠올랐네요.

무심코 지나가버린 소중한 추억들을 다시 떠오르게하는 동시집.

 

사실, 5세 아이에게 적당한 동시집이 있을까 했는데

비룡소에서 출판된 책이 있다고해서 한걸음에 서점으로 달려갔습니다.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1, 2, 3]

마음 같아서는 세권 다 사고 싶었지만(엄마의 욕심)?, 느림의 미학이 생각나서

1권만 사갖고 집으로 왔습니다.

책을 사갖고 왔다는 말에 울 딸.

얼른 펴보더니 그림책처럼 알록달록 하지 않고 예쁘지 않아서인지 반응이 신통치않더라구요.

하지만, 그건 잠깐이었고 알고 있는 큰 글자가 눈에 들어오자 제게 읽어달라 하더군요

짤막하고 간결하면서도 아이 눈높이에 맞춰 쓰여진 글.

반복되고 쉬운 내용으로 몇번만 들으면 자연스레 줄줄 읊을것 같은 동시.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릴 것 같아서 아이를 달랜뒤 좀 아껴두었네요.

 

아침마다 어린이집 가느라 전쟁아닌 전쟁을 치뤘는데

다음주부터는 10분 일찍 준비한뒤 어린이집 차량 기다리면서 읽어주려고 합니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흔들거리는 시골 버스정거장.

아이를 무릎에 앉힌뒤 동시집 같이 보면 

이 가을 더 멋지고, 행복하고, 풍요로운 가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