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요술항아리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4 | 글, 그림 이수아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8월 14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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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이 뭐예요?
항아리가 뭐예요?

책의 제목을 읽고서 아들의 단어질문이 먼저 나온다. (우리아이만 그런가요? )
순간 엄마의 답변은
요술은 마법 음…영어 Magic을 말해. 수리수리 마수리 나와라~얍! 하는 것 처럼 마법을 부리는 것을 말해.
항아리는 옛날 사람들이 많이 즐겨쓰던 물건인데…물건이나 음식을 담아 놓는 그릇을 말하는데
요즘엔 너무 이쁜 그릇들이 많아서 항아리를 많이 사용하지 않네.

나름대로 단순하게 설명을 한 뒤에서야 요술항아리 책 내용을 살펴볼 수가 있었다.

옛날에 한 농부가 밭을 일구다가 둥그런 항아리를 발견한 후 지게에 얹혀 그 안에다가 호미를 집어넣고 집으로 향하는데
항아리에서 호미가 자꾸자꾸 나온다. 신기한 항아리임을 알고 농부는 엽전 한닢을 넣어 보았데 자꾸자꾸 엽전 한닢이 생겨나서 금세 부자가 되었다. 요술항아리의  소문을 듣고서 그 마을에 사는 욕심쟁이 부자가 자신의 항아리로 만들기 위해
10년 전에 자신의 밭을 샀으니 바로 자신의 것이라고 우기며 냅다 빼앗아 간다.  욕심쟁이 부자는 집안의 값진 물건이란 물건은 죄 가져다가 항아리에 마구 집어넣어 세상 최고의 부자가 돼서 기뻐하게 된다. 하루종일 그 일을 하다보니 지쳐서 잠든 아들의 모습을 보고서 부자아버지는 항아리에 또 뭘 숨겼나 싶어 보다가 그만 항아리 속으로 빠져버리고 만다.
아버지가 살려달라는 소리에 아들은 깜짝놀라며 항아리 속에서 아버지를 꺼내지만 계속해서 똑같은 아버지가 자꾸자꾸
나오는 요술항아리…수많은 아버지들끼리 서로 밀고 당기고 싸우다가 그만 요술항아리는 깨지고 만다.
하지만 오백이십칠 명이나 되는 아버지들을 모시고 살다가 결국 거지꼴이 되어 오래오래 살았다는 전래동화 이야기이다.

옛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신 이야기 가락처럼 문장의 표현도 매우 구수한 어감이 되는 문체로 쓰여져 있으며
고전적인 느낌보다는 현대적인 표현에 맞게 익살스럽고 재미나고 색감이 산뜻한 그림표현이 되어져 있어 아이들도 그림 자체만으로도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게 되어있다.  요술항아리 자체가 주는 신비함도 느끼면서 우리 아이들은 어떤 것들을 요술항아리에 넣고 싶은지도 알게 되었다.

아이는 부자아저씨의 마음에 검정마음이 가득해서 하양 마음 되도록 기도해 주고 싶다는 아이의 말에 오히려 어른인 내가 감동을 받기도 하였다. 

마음을 비우면서 살아야지!라고 말을 하면서도 또 다시 욕심을 부리게 되는 우리 인간의 모습들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욕심은 왜 생길까? 욕심을 부려서 속상했던 적이 있는지? 등등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기만 생각하고 너무 많은 욕심을 내지 않도록 약속을 하였다.

어린아이에게만 국한되지 않은 우리 어른들에게서도 교훈을 주는 소중한 그림책이었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볼때 우리 아이만을 위해 지나친 행동들로 타인에게 실례를 끼치는 사례를 일상생활에서 종종 경험할때마다 자신의 아이가 소중한 것처럼 다른 아이들도 소중한 것인데…씁씁한 마음이 들때가 있었다. 지금 자신의 생활 속에서 지나친 욕심으로 가족 안에서, 친구 안에서, 알고지내는 지인 가운데 마음을 아프게 행동하는 것은 없는지  되돌아 보게 만드는 책으로 다가선다.

살아가면서 적당한 욕심은 필요하지만 지나친 욕심은 자제할 수 있는 훈련도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은  지나친 욕심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등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알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