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지식을 한꺼번에

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11월 24일 | 정가 13,000원

왜 아이들은 똥이나 오줌에 그렇게 관심이 많을까요?~^^  제 아이도 같이 도서관을 가게 되면 꼭 빼서 들고와 읽는 책중 하나가 이런 똥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비룡소 [지식다다익선]시리즈중 열번째로 나온 뿌지직도 아이가 매우 재밌어합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똥이야기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똥이야기긴 하지만 그림들이나 글이 무척 흥미롭고 재밌게 그려져 있어서 아이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이 책은 단순한 똥이야기가 아닙니다…^^;;   책의 소제목이 알려주듯이 사람들이 어떻게 똥을 누며 살았는지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오줌의 쓰임새, 휴지가 생기기 전에는, 최초의 변기, 로마의 화장실, 똥투성이시대, 성안의 화장실 가드로브, 프랑스의 요강 사용법, 최초의 수세식 변기, 루이14세의 화장실, 프랑스 파리 하수도 관광, 세상의 온갖 변기들, 우주 비행사의 변기’로 되어 있는 차례만 봐도 알수 있듯이 화장실 처리의 전반적인 지식들을 알려준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면 단순한 똥 이야기가 아닌 각 시대별 문화도 알 수 있고 나라별 사람들의 생각들도 알 수 있도록 되어있지요.   지식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꼭 들어맞는 책이란 생각을 했네요.  한번쯤 그때는 어떻게 화장실문제를 처리했을까란 의문들을 명쾌하게 풀어주는 지식책이랍니다.

이 책은 매우 읽는 재미가 있는데요…유머러스한 그림과 글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림들이 참 재미나게 표현해 놓았네요….그런데 한 술 더 떠서 글은 정말 요절복통이였답니다…ㅎㅎ   읽을 때마다 웃느라고 배꼽을 잡았던 부분이 참 많은 책이였네요.

제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부분은 ‘우주비행사의 변기’내용으로 중력상태에서의 일(?)보기를 재밌는 그림과 글을 보고 쉽게 이해하더군요….이제 알았다는 듯이 책 속에 있는 그림을 직접 보이면서 안전벨트를 매야 된다면서 제게 되려 설명을 해주기도 했답니다.  그 다음으로는 집에 있는 변기와 아빠 사무실에 있는 변기의 모습을 가려내는 데 시간을 보낸 ‘세상의 온갖 변기들’이구요…^^  아이들은 그림을 참 자세히 봅니다….어른인 전 글을 중심으로 읽구요.  그것을 또 한번 느꼈던 페이지가 이 페이지네요…제 아이는 그 변기들을 열심히 보더군요~^^   그러더니….”엄마, 이건 우리집 변기…버튼으로 되어 있거든….그리고 이건 아빠 사무실 변기…손잡이가 있지….”  중동식 변기와 유럽식변기는 아직 못 본 관계로 희한하다고 표현하더군요.  그리고 비데는 이모네에서 봤다고 하구요…^^

이 책은 이렇게 그냥 쭈욱 읽고 넘기는 책이긴 보다는 한 페이지속 내용을 생각하고 웃고 또 아이랑 여러가지 얘기도 나눌 수 있는 책인것 같아요….맨 앞장의 오줌의 쓰임새에서도 빨래를 했다는 말을 보고 어떻게 했을까….어떻게 모았을까…등등…ㅋㅋ  재미난 상상을 더불어 하면서 말이지요~.   이 재미난 상상중에 생각만해도 웃겼던 것은 ‘성안의 화장실,가드로브’였답니다.   화살이나 혹은 사람의 머리가 올라왔다고 생각하며 한참을 웃기도 했었지요…

참..이 책의 또다른 재미는  ‘그거알아?’코너인것 같습니다.  좀 더 깊이있는 지식을 알려주는 코너여서 더욱 알찬 느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