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은 행복해졌을까?

연령 10~14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9월 21일 | 정가 7,500원
수상/추천 린드그렌 문학상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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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이 처한 상황이 답답했다. 안톤이 선택한 길이 답답했다. 이 책은 조금 가슴 아픈 책이다.

부모는 있으되 부모가 자신들의 싸움에 바빠 자식을 돌볼 수 없다는 것이 비극이다. 안톤의 부모가 바로 그런 부모이며 안톤이 바로 그런 비극의 주인공이다.

대개의 경우,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이 택하는 것은 ‘컴퓨터 게임’과 ‘TV시청’이다. 우연히 TV를 보다가 리모컨을 떨어뜨려 숨겨져 있던 파란 단추를 발견한 안톤은 그 단추를 눌러 텔레비전 속의 칼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칼 아저씨의 특이한 점이라면 텔레비전 속에 있지만, 일방적이지 않고 쌍방향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 안톤은 이 신기한 경험을 통해 칼 아저씨와 친구가 되고, 칼 아저씨는 안톤의 부모를 대신하여 그의 모든 고민을 해결해 주고, 공부도 가르쳐 준다. 학교에서도 마음 의지할 곳 없는 안톤은 점점 칼 아저씨에게 모든 것을 맡기게 된다. 아무에게도 발설할 수 없는 이 중대한 사건을 안톤은 할머니에게 알려서 공동의 비밀을 갖게 된다.

안톤이 문제를 일으키자 부모를 대신하여 칼 아저씨가 텔레비전 속에서 나와 그 문제를 해결 해 준다. 대신 밖에서 생활한 댓가로 아저씨의 몸은 점점 줄어들고… 그러다가 엄마가 지지직 거린다는 이유로 안톤에게 새 텔레비전을 선물해 주는 바람에 그리고 낡은 리모컨도 치우는 바람에 밖에 나가 있던 칼아저씨가 TV 속으로 들어갈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만다. 점점 줄어들고 있는 칼 아저씨를 위해서는 파란 단추가 있는 리모컨을 찾아야만 하는데, 안톤이 버려진 물건이 있는 곳을 찾아보았을 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결국 할머니께 말씀 드려 의논을 한다. 할머니는 또 다른 곳에 있을 파란 단추가 있는 리모컨들을 찾아 동네의 집집을 돌아다니고 결국 그 리모컨을 찾아 칼아저씨와 함께 텔레비전 속으로 들어가기로 맘먹는다. 왜냐하면 할머니의 행동은 경찰신세를 져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안톤의 부모가 헤어져도 안톤을 돌보아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도 어렵고… 그래서 칼 아저씨를 따라가기로 결심을 한 거다. 안톤도 그 때 할머니의 옷자락을 잡고 그곳으로 따라 들어가야겠다고 맘먹는다. 그리고 남겨진 것은, 할머니와 손자가 실종되었다는 기사! 그 할머니는 정신이상 증세가 있어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

안톤의 부모는 과연 안톤을 찾게 될까? 조금 극단적이긴 하지만, 이 책은 부모, 자식 간에 보이지 않는 두꺼운 벽이 있고, 그 벽으로 인해 우리 자녀가 한없이 외로운 아이가 되어서 사라지고 싶은 맘을 먹을 수도 있으니 부모는 경계하라는 그런 메시지를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현실 속에서 문제를 찾으려 하지 않고 텔레비전 속으로 ‘도피’해 버린 안톤은 과연 행복해졌을까? 아직도 그것이 의문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