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제목은 그 이야기의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한 동기가 되는듯 합니다.
곰아저씨에게 물어보렴!!
뭘 물어보라는걸까? 궁금해서 펼쳐든 책이었어요.
그냥 휘리릭~~ 하고 넘겨보니 형광색의 색깔로 채색되어진 아주 이색적인 느낌이 나는 책이었어요,
일반적인 그림책과는 확연히 다른 야광색의 책으로 칠해진 그림을 보면서
나중에는 그 색감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아주 따뜻하고 사랑스럽고, 보드랍고, 밝은 책입니다
현실적이고 차갑고, 딱딱한것과는 반대의 느낌을 준다는것이지요,
그림들도 그리 세련되어보이지 않습니다.
아주 잘 그려지고 선명해보이는 그림에서 풍겨지는 인상보다는
좀 오래된듯하고, 바래진듯하고, 어찌보면 촌스러워보이기까지 하는것에서 우리는 편안함을 그냥 만져볼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엄마의 생일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을 합니다
우리 딸이 7살인데요 아쉽게도 전 얼마전 생일날에도 딸의 생일선물을 받아보지 못했어요,
딸이 저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생일선물의 의미를 아직 잘 모르는것 같더라구요,
그것이 자기가 이제까지 생일선물로 받았던것들이 돈으로 샀던것들이어서 엄마생일선물도 난 돈을 주고 사야하는거구나
하는 생각으로 지레 포기를 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이 저에게는 아주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책에는 반복되는 글, 그림들이 나와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는 아주 편안합니다
노래를 부르듯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주인공이 닭, 염소, 소, 양, 거위들을 만나면서 물어보죠,
우리엄마 생일선물로 무엇이 좋을까요?
동물친구들이 저마다 계란, 우유등을 제안하지만 아이는 결국 곰아저씨에게 가서 물어보게 됩니다.
속닥속닥 곰 아저씨의 이야기는 보이지 않았지만 아이는 뛰어가
엄마에게 가장 아릅답고 하나밖에 없고 소중한 선물을 선사합니다!!
선물이라는건,,
주는사람이 더 행복하고 그럼으로 받는사람도 행복해해야하는것 같습니다.
엄마를 안아주는게 넘 행복한 아이,
그런 아이를 안아주는 더 행복한 엄마!!
아~~ 제가 정말 지향하고 싶은 모습입니다
복잡하지 않고 길지 않은 책이라서 더욱더 그 의미가 정확히 전달되는듯 합니다
선물은 물질적인 무언가를 주는것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을 전달하는것도
아주 훌륭한 선물의 가치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었고
아직 철없은 우리 두 딸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