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책장엔 소화과정을 다루는 책이 꽤 꽂혀 있다.  단행본으로도 가지고 있고 전집류에도 포함되어 있는데~ 먹는 음식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아이들이 궁금해 하기도 하고, 이런 책을 워낙 좋아하는 아이 때문이기도 한데… 비룡소에서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우리 아이가 딱 좋아할것 같았지만 그래도 이런 비슷한 내용을 다루는 책들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구입을 미뤘던 책이였다.  그러다 아이와 함께 미리보기로 살펴보고는 바로 구입하게 되었다.  소화과정만을 다루었을 거란 내 예상과는 달리 이 책은 우리의 각 신체기관 하나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아기들에게 쓰는 귀여운 표현, ‘똥꼬’~~~ 제목부터가 처음부터 눈길을 끌었던 이 책은 똥꼬라는 말을 책 제목으로 쓰고 있듯이 내용도 참말 귀엽고 재밌는 책이다~^^.   별 필요성도 없어 보이고 더럽다고 느껴지는 똥꼬라는 신체 기관이 없다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 이 책을 읽기 전에 아이들에게 그런 질문을 먼저 던져보고 아이들 생각을 들어본 후에  읽어 주어도 참 재밌을것 같다.  본문 내용은 유머가 넘치고 페이지마다 메꿔진 삽화들은 참 독특하고 코믹하다~.  읽는내내 우리 아이를 깔깔거리게 만들며 색다른 재미를 안겨 주는 <입이 똥꼬에게>는 맛있는 음식을 제일 먼저 맛볼 수 있고, 노래도 부르고, 사랑하는 엄마랑 뽀뽀도 할 수 있는 입, 모습도 이쁘고 행동 또한 예쁜 것만 할 것 같은 입이~ 자신이 보기에 똥꼬는 자기와는 너무도 상반된 신체기관처럼 느껴지는건 당연한 일~~ㅎㅎ  음식물 찌꺼기가 나오고 하는 행동도(방귀 등등) 그리 이뻐 보이지 않는 똥꼬가 차라리 없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그러다, 정말 똥꼬가 없어져 버렸는데…….이제 입은 어찌 되었을까?~^^ 뒤로 이어지는 내용은 아이들로 하여금 왜 똥꼬가 꼭 있어야하는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입이 자기가 하는 일들을 자랑하고 이어서 이, 혀, 코, 눈, 귀, 손, 발, 위장, 작은창자, 큰창자까지 자신의 하는 일들을 자랑하는데… 각각의 신체기관이 하는 일들을 살펴 보면서 기초적인 과학 지식을 얻을 수 있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매우 경쾌하고 밝은 느낌이 드는 책으로~ 마지막 페이지에선 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이 책을 보고 난 후에는 본문 안에 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우리 몸의 다른 신체기관들이 하는 일들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각각의 그 기관들이 그 일을 하지 않게 되면 바로 우리 몸이 아프게 된다는 사실도 알려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렇듯 내 몸 어느 한 곳 소중하지 않는 곳이 없음을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딱 좋은 책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