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을거야..

연령 15세 이상 | 출판사 까멜레옹 | 출간일 2008년 4월 30일 | 정가 6,800원

고등학생인 루리는 자신의 몸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곳이 손톱이라고 말한다.

무언가 물건을 만지거나 들어올릴 때, 햇빛에 반짝일 때…

루리는 손톱에 정성스레 분홍색 매니큐어를 바른다.

그리고… 세상속에 섞이지 못하는 자신에게 다가온 슈코와 까마귀 타로, 가스이 선배,

언니 키라와 집을 나간 아빠, 언제나 몸과 마음이 아픈 엄마… 사이에 일어난 일들이

하나씩 펼쳐진다.

언제나 이성적인 루리, 반면 아름다운 언니 키라는 동생도 엄마도 아빠도 마음에 들지 않고

집을 나간 아빠보다 집에서 매일 무언가를 먹고 여기저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엄마를 더

미워한다.

각자에게 주어진 삶… 그 분리된 생활 중에서 벌어지는 작은 일들이 루리는 낯설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을 느낀 루리. 선배인 슈코를 사랑한다는 기분에 휩쌓여

루리는 몹시 혼란스럽다.

언제나 끝을 염두해 두는 루리는 슈코가 대학생이 되면 이 모든 인연이 끝날 것 같아

두렵다. 열일곱 혹은 열여덟 살에 느끼는 복잡미묘한 감정들.

언니는 자신의 삶을 위해 가족과 멀어지기를 바라고, 아빠는 엄마가 아닌 여자를 사랑

하기에 기억 속에 머무는 모습일 뿐이다.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여자를 사랑했던 가스이 선배는 그 여자의 죽음으로 빈 껍질처럼

어른이 되어가고, 엄마는 음식을 먹는 것을 고치기 위해 음식을 모두 버린다.

그리고… 남편인 루리의 아빠와 이혼을 결심한다.

겨울과 봄이 마주치는 그때… 루리는 혼란과 두려움을 피해 벚나무 길을 찾는다.

벚나무에서 희미한 따뜻함을 발견한 루리는 봄을 기다리며 슈코와 여행을 떠난다.

만남과 이별에 예민한 십대, 사랑과 우정을 혼돈하며 자아를 찾아 조금씩 성숙해

가는 루리의 모습에서,반짝이는 손톱에서 분홍빛 따스함이 느껴진다.

십대에 필요한 대화 상대,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 이것만이 그들의 상처를,

아픔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교복과 교칙, 교복과 규제 안에서 혼돈의 시간을 묵묵하게 버텨내는 그들에게 스스로의

존재를 일깨우는 이야기이다.

조금 더 강하고 단단해지기 위한 단련의 시간을 격려하기 위한…